식중독 위험, 김밥 등 식품 조리할 때 주의 필요
식중독 위험, 김밥 등 식품 조리할 때 주의 필요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6.1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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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 집단 식중독 사태가 잇따라 발생한 김밥 전문점에 대한 우려감이 큰 상황이다. 당국은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김밥 등 식품을 조리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이른 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김밥 등 조리식품과 도시락의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10일 당부했다.

기상청은 3~5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도 높은 13.2도를 기록해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하면 식중독 건수는 5.3%, 환자 수는 6.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기온이 상승할 경우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김밥전문점 살모넬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 달걀을 이용한 식품을 만들때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최근 5년간 살모넬라 식중독은 110건, 환자는 6838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41건, 환자 5257명은 달걀이 포함된 식품에 의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달걀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김밥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김밥 재료 준비 시 햄, 달걀지단 등 가열조리가 끝난 식재료와 단무지, 맛살 등 그대로 먹는 식재료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점의 경우 김밥 말 때 사용하는 위생장갑은 수시로 교체(최대 2시간 이내)해야 한다.

달걀지단을 만들 때는 교차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달걀을 깨고 난 뒤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손을 깨끗이 씻고 조리해야 한다. 달걀껍질을 만지거나 달걀물이 묻은 손으로 다른 조리된 식재료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설사, 복통 등 장염 증세가 있는 종사자는 증세가 없어진 뒤 2일까지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요즘처럼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 식재료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다"며 "음식은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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