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최태원, SK 확대경영회의 찍고 파리행
"바쁘다 바빠" 최태원, SK 확대경영회의 찍고 파리행
  • 뉴시스
  • 승인 2022.06.17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내 하늘정원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2030부산엑스포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이현주 기자 = '모자 3개'를 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 SK그룹 내 상반기 최대 전략회의인 확대경영회의에 참석하는 데 이어 19일부터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2022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한다. 매년 6월 열리는 확대경영회의는 상반기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최 회장 주재 아래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추진 현황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점검에 나선다.

특히 최근 전 세계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신성장산업 투자에 대한 그동안의 성과와 최근 발표한 향후 5년간 247조원 투자 계획도 논의할 전망이다.

또 최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와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스트럭처 등 주요 경영 화두에 대해서도 추진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SK는 지난 한 해 동안 창출한 사회적 가치가 전년 대비 60% 늘어난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회적 가치는 고용과 납세 등 간접적 경제 기여 성과와 ESG 성과를 합한 것이다. 최 회장은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더블 보텀 라인(DBL)' 경영 철학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이어 20~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를 찾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의 취임 후 첫 공식외교 무대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 및 민간위 출범식을 마친 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는 민간위원장을 맡으면서 "모자 2개(SK·대한상의 회장)도 힘들었는데 1년 동안 모자 3개를 쓰게 됐다"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우선 오는 21~22일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차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을 지원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첫 대면 경쟁 PT로, 지난해 12월 열린 1차 PT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총회를 전후해 최 회장은 BIE 사무총장과 각국 대사를 만나 교섭활동에 나선다. 주불동포들이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민간위원장에 더해 내달 출범하는 정부위원회에서 한덕수 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번 3박5일 일정 동안 가능한 모든 대사들을 만나 부산 유치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 기업과 정부는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하나의 팀플레이'를 통해 극복해온 사례를 설명하며, 부산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대한민국 기업이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한다고 보고된다. 현재는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이다.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BIE는 이번 PT에 더해 앞으로 총 3번의 경쟁PT를 추가로 연다. 회원국은 경쟁PT와 내년 초 예정된 현장실사 결과 등을 고려해 투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