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자극해 척수 손상자의 팔 기능 개선
척수 자극해 척수 손상자의 팔 기능 개선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2.07.02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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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 손상자의 재활을 도울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의료 기술 기업 온워드 메디컬(ONWARD Medical N.V., 이하 ‘온워드’)(유로넥스트: ONWD)이 척수 손상자의 손과 팔의 움직임 및 기능을 회복시키는 온워드 치료 시스템 ‘ARCIM’의 효능을 기술한 논문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에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손과 팔의 기능을 되찾는 것은 척수 손상을 입은 많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 손과 팔은 기능이 조금만 떨어져도 환자의 삶의 질과 자립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손과 팔은 움직임이 복잡하고 입체적이기 때문에 기능을 회복시킬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연구진은 척수 손상을 입은 환자의 상지(upper limbs) 신경 제어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 다시 말해 척수 부위를 조절해 손과 팔의 기능을 제어하는 삽입형 신경 자극 시스템을 조사했다. 연구진이 공개한 전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척수 손상 부위를 겨냥해 미세하게 전기 자극을 가하면 근육 활동과 근력이 개선되고 손과 팔을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브 마버(Dave Marver) 온워드 최고경영자는 “온워드는 손과 팔의 기능을 되찾아 주는 경피형 치료 시스템인 ARCEX를 2023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은 삽입형 치료 시스템 ARCIM이 척수 손상자들이 손과 팔의 기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ARCIM은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고 정밀도가 높아 환자의 일상 활동이 눈에 띄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로잔 연방 공과대학교(EPFL) 교수인 그레고아르 쿠르틴(Grégoire Courtine)은 “손과 팔의 기능이 조금만 좋아져도 삶의 질과 자립심이 크게 개선된다”며 “현재 사용 중인 기능적전기자극(FES)과 같은 방식은 피로를 유발하고 일상 활동에 필요한 입체적 동작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삽입형 접근법을 인간에게 적용해 연구하고, 온워드와 협력해 ARCIM을 상업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워드는 EPFL과 지식재산권 협정을 맺고 척수 손상자의 손과 팔의 기능을 개선하는 척수 손상 자극 치료법을 개발·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는 EPFL, 프리부르 대학교, 피츠버그 대학교의 신경과학자들이 수행한 전임상 연구 결과가 담겨 있다. 해당 연구는 위스 재단(Wyss Foundation), 온워드, 베르타렐리 재단(Bertarelli Foundation), 스위스 국립 과학 재단(Swiss National Science Foundation), 유럽연합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았다.

웹사이트(ONWD.com)에서 척수 손상자의 재활을 돕는 온워드의 척수 손상 치료 시스템 ARC와 온워드의 비전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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