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대인플레이션율 6월(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 6월(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7.2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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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외환위기가 있었던 2008년과 2011년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은 적은 있었지만, 4.7%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0.8%포인트 상승 폭은 지난달(0.6%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만큼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을 의미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까지 유례없이 상승한 데서 주로 기인했다"며 "하반기에도 물가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6%'(19.6%), '4~5%'(17.2%) 등의 순이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을 보면 석유류 제품(68.0%), 공공요금(48.5%), 농축수산물(40.1%) 순이었다.

다만 지난 1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 조치를 위한 것은 이번 기대인플레이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2500가구(응답 243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이 중 70~80%가 금통위 결정 이전에 응답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5.1%)도 한 달 새 1.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52)도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0을 웃도는데, 상승 전망 비중이 5월보다 더 커졌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지수(82)는 16포인트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보였는데 한은의 금리 인상과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 등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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