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필, 심근경색 환자 심혈관 사망률 33% 줄여
폴리필, 심근경색 환자 심혈관 사망률 33% 줄여
  • 김근태 기자
  • 승인 2022.08.3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NIC와 페레(Ferrer)가 3가지 약물(아스피린,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CE] 억제제, 스타틴)을 혼합해 개발한 폴리필(Polypill)이 심장마비 환자의 2차 심혈관계 부작용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필은 이런 환자들이 심혈관 문제로 사망에 이르는 확률을 33%까지 줄인다.

이는 스페인 국립 심혈관 연구소(CNIC)가 주도한 ’시큐어(SECURE)’ 연구의 결과다. 이 결과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22) 회의 핫라인 세션에서 26일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게재됐다.[1]

시큐어 연구의 책임 연구원으로 CNIC 총괄이사, 마운트 시나이 심장 연구소(Mount Sinai Heart) 책임자, 마운트 시나이 병원 의료 책임자를 겸하고 있는 발렌틴 푸스터(Dr. Valentín Fuster) 박사는 ”시큐어 연구 결과는 폴리필이 과거 심장마비를 겪은 환자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심혈관 증상을 임상적으로 유의하게 줄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시큐어에는 심근경색을 겪고 회복하고 있는 유럽 7개국(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체코,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의 환자 2499명이 참여했다. 이 연구 모집단은 표준 요법 또는 CNIC 폴리필[*]을 무작위로 투여받았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76세로 31%가 여성이었으며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 및 흡연자 비율이 각각 77.9%, 57.4%, 51.3%였다.

시큐어 연구는 심혈관계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응급 관상동맥 재생술(차단된 관상동맥을 통한 혈류 회복)의 4가지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분석했다. 이 연구는 평균 3년 동안 환자를 추적하고 명료한 결론을 도출했다. 폴리필 복용 환자의 경우, 위의 4가지 질환의 발생률이 3가지 약물을 별도로 복용하는 환자보다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두드러진 성과는 폴리필이 심혈관계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는 점이다. 폴리필 치료 집단의 심혈관계 사망자 수는 48명으로 표준 치료 집단의 71명보다 사망률이 3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폴리필 치료 집단의 환자가 대조군보다 높은 수준의 치료 순응도를 보여 앞서 유럽 연합이 자금을 지원한 포커스(FOCUS)[2] 연구 결과를 재확인했다.

오스카 페레즈(Oscar Pérez) 페레 최고 마케팅·시장 접근·비즈니스 개발 책임자는 ”심혈관 사망률이 33% 감소한 것은 일반 치료보다 트리노미아(Trinomia) 치료가 효과적임을 입증한다. 또 회사가 심각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중대하고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사명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