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SG, 키움 꺾고 KS 정상…12년 만에 통합 우승 기쁨
[KS]SSG, 키움 꺾고 KS 정상…12년 만에 통합 우승 기쁨
  • 뉴시스
  • 승인 2022.11.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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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에서 4-3 승리…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 확정

SK 이후 12년 만에 통산 4번째 통합 우승

김광현, 9회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 기록하고 팀 승리 지켜
조수정 기자 =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키움 임지열이 2점홈런을 날리고 있다

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정상에 섰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6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정규시즌에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는 KS에 직행, 통합 우승까지 일궜다

2021년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이다.

SSG가 KS 정상에 선 것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5번째(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다.

SK 시절까지 하면 통합 우승은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12년 만에 통산 4번째다. 2018년에는 정규시즌 2위로 PS에 나서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8년 창단 이후 첫 KS 우승을 꿈꿨던 키움은 SSG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정규시즌 3위로 PS에 나선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플레이오프(PO)에서 KT 위즈, LG 트윈스를 연파하고 2019년 이후 3년 만에 나선 KS 무대에서 잘 싸우고도 패퇴했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KS 5차전에서 9회 끝내기 3점포를 쏘아올린 40세 베테랑 김강민의 차지가 됐다. 김강민은 야구기자단 투표에서 77표 중 42표를 획득, 최정(21표)과 윌머 폰트(14표)를 제치고 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역대 최고령 MVP다. 40세 1개월 26일에 MVP가 된 김강민은 지난해 KT의 박경수가 써낸 종전 KS 최고령 MVP 수상 기록(37세 7개월 18일)을 갈아치웠다.

이날 SSG 선발로 나선 폰트는 7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얻어맞았으나 7⅔이닝을 버티며 3실점을 기록, SSG의 우승 확정에 발판을 마련했다.

KS 2차전에서 7이닝 1실점 역투로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던 폰트는 이번 KS에서만 2승째를 수확하며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김성현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하면서 해결사로 떠올랐다.

PS 15경기째를 치른 키움은 체력 부담 속에 실책을 연발하면서 SSG에 승기를 내줬다. 임지열이 3회 선제 투런포를, 이정후가 2-2로 맞선 6회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3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임지열이 상대 선발 윌머 폰트의 2구째 시속 145km짜리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임지열의 PS 통산 3번째 홈런.

SSG는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의 실책을 틈 타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SSG는 추신수, 최지훈의 연속 안타가 나와 1사 2, 3루를 일궜다. 키움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3루를 노리는 추신수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한 사이 최지훈이 2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2사 2, 3루에서 한유섬의 땅볼 때 타구를 잡은 키움 1루수 전병우가 악송구를 저지르면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2로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다시 3-2로 앞섰다. 이정후는 폰트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는 PS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신고했다.

키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SSG는 6회말 후안 라가레스가 키움 2루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이어간 SSG는 김성현이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3으로 역전했다.

폰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임지열과 김웅빈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은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종훈이 선두타자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SSG는 다시 한 번 마운드를 교체했다.

불펜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이날 경기 전 "그리는 그림이 있다"고 했던 김원형 SSG 감독은 김광현에게 우승 확정의 마지막 순간을 맡겼다.

김광현은 김태진을 유격수 땅볼로, 이지영을 1루수 직선타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광현은 KS에서만 개인 통산 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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