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빚 100억 남기고 사망?…끊이지 않는 가짜뉴스
백종원이 빚 100억 남기고 사망?…끊이지 않는 가짜뉴스
  • 뉴시스
  • 승인 2022.12.23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종원 사망설 등 가짜뉴스 올리는 유튜버 우후죽순
누리꾼들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가짜뉴스 엄단해야"
"신상 숨기고 활동하는 채널은 사실상 수사 힘들어"
유튜버 A는 지난 21일 외식사업가 백종원씨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를 자신의 채널에 게시했다

안호균 기자 = 최근 정체불명의 유튜브 채널들이 방송인이자 외식사업가 백종원씨의 사망설을 제기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도를 넘는 '가짜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인터넷방송계에 따르면 유튜버 A는 지난 21일 '백종원은 아내와 세 자녀에게 100억원 가까운 빚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제목의 영상으로 사망설을 제기했다.

이 유튜버는 "백종원이 희귀병에 걸려 엄청난 치료비가 나와 아내 소유진을 비롯한 비롯한 가족에게 100억원의 빚을 남기고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치료비를 한 대기업 대표가 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A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 영상 초반에는 백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더니 영상 후반에는 그가 완치 판정을 받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하는 등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백씨는 최근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리는 등 방송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연예매체는 백종원이 현재 개인 일정차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전했다.

거짓 콘텐츠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재생산되는 경향이 있다. 유튜브 채널 B는 최근 '백종원 세상을 떠난 후 아내 소유진은 홀로 아이들을 양육해야할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유튜브 플랫폼 상에서는 유명인을 등장시킨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다수의 유튜버들이 활동 중이다.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을 올려 조회를 유도하기 위한 수법으로 보인다.

문제의 유튜버들은 모두 올해 유튜브에 가입한 신생 채널로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어설픈 문장으로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칠 수가 있는가", "가족을 건드리는 가짜뉴스는 엄단해야 한다", "고소를 해서 강력한 처벌을 받게해야 한다"고 공분했다.

유튜브 상에서 허위 정보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많은 조회수가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채널들은 동남아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법망을 피해가며 허위 게시물을 양산한다.

피해자가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해도 수사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맹점도 있다.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네이버나 다음에 댓글을 쓴 것은 곧바로 수사기관이 가입자 정보를 확보할 수 있지만 구글의 경우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가입자의 정보를 요구해도 거의 대부분 응하지 않는다"며 "신상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하는 유튜브 계정은 수사가 거의 안된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