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벌써 '에어컨 대전'…삼성·LG 등 잇단 신제품
가전업계, 벌써 '에어컨 대전'…삼성·LG 등 잇단 신제품
  • 뉴시스
  • 승인 2023.01.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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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케어모드 기능이 추가된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이현주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올 여름 무더위가 어느 해보다 기승을 부릴 전망이어서 가전업계가 벌써부터 '에어컨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6월부터 더위가 시작돼 에어컨 판매 경쟁이 치열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캐리어는 최근 잇달아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무풍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2023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았다. 수분이 많이 생기는 열교환기 뒷면에 항균 처리한 클린 케이스를 탑재해 내부 관리가 용이하도록 클린 케이스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더운 여름철에 집에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펫케어모드'도 적용했다. 실내 온도가 설정값에 도달하면 반려동물이 덥지 않도록 냉방을 켜거나 LG 씽큐 앱을 통해 원격으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알림을 전달한다.

신제품은 찬 바람을 벽 쪽으로 보내 사람에게 직접 바람이 닿는 것을 최소화하는 '와이드케어냉방'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바람을 왼쪽이나 오른쪽 한 방향으로만 내보내는 '한쪽바람'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AI 기술 기반 디자인이 강화된 프리미엄 에어컨 '디 오퍼스'를 출시했다. 외형적으로는 히든 LC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간결한 디자인에 실버, 라이트 그레이, 내추럴 블루, 라이트 그린 4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의 AI 기술도 탑재됐다. '주변 환경 맞춤 AI운전'은 주변 환경과 3D사류팬이 AI 기술로 연결돼 더 쾌적한 공간을 구현한다. 'AI 음성 제어' 기능은 음성 명령을 통해 제품을 편리하게 원격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디 오퍼스'는 18단계 바람을 적용해 냉방 기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기청정기로도 사계절 사용할 수 있다. 5단계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장마철, 황사 시즌에도 한결 유용하다. 특히 HAF(High Air Flow) 필터 적용으로 PM1.0 크기의 극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한다.

캐리어에어컨이 AI 기술 기반 디자인이 강화된 프리미엄 에어컨 '디 오퍼스(The Opus)'를 17일 출시한다

가전업계가 1월에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며 업계는 신제품을 겨울에 출시해 소비자 선택지를 더 넓혀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시즌이 돼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들이 선택하기에 늦은 감이 있다"며 "또 물량이 초여름에 몰릴 수 있어 미리 신제품을 발표해 공급량을 조절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던 점도 가전업계가 에어컨 신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은 경북,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37.5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무더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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