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3%' 주담대 금리…다시 4%대로 상승
'반짝 3%' 주담대 금리…다시 4%대로 상승
  • 뉴시스
  • 승인 2023.02.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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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3% 후반대 진입했다가 4% 초반대로 올라
최근 안정세지만 고객 체감도는 '고금리 한파' 여전
 권창회 기자 = 지속되는 한파와 폭설 등의 여파로 당근·대파·오이 등 채소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30일 기준 당근 도매가와 소매가는 전년 대비 각각 137.4%, 62.7%씩 급등했다. 31일 오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당근을 고르고 있다. 

이정필 기자 =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3% 후반에서 4% 초반대로 다시 올라섰다. 기준이 되는 채권 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20~6.21%로 집계됐다. 하단이 지난주 4.08%에서 0.12%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4.86~6.40%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주 주담대 금리가 3% 후반대에 진입했던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다시 4%대로 올라갔다.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5년)는 이날 4.06~5.06%를 나타냈다. 아담대 변동금리는 4.49~6.00%를 보였다.

케이뱅크는 지난주 아담대 고정금리가 3.97~4.96%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카카오뱅크도 케이뱅크에 이어 주담대 금리 하단이 3% 후반대에 진입했다가 다시 4%대로 올라간 바 있다.

주담대 금리는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변경에 따라 움직인다. 고정형 상품의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은 3일 3.889%에서 10일 4.100%로 0.2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29%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 전환했지만 폭이 미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달인 지난해 11월 코픽스는 4.34%로 0.36%포인트 뛰면서 2010년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채권시장 안정화 등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실제 이용자들의 체감도는 크지 않다. 내려간 금리가 신규 고객에 한정되고, 이미 대출을 받은 고객은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이자를 매달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5.60%로 집계됐다. 2020년 12월 2.79%에서 2년간 두 배 넘게 치솟았다. 2021년 당시 2~3% 수준이던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상단이 7%를 넘어 올해 들어 연초 8%를 돌파하기도 했다.

주담대 4억원을 30년 만기의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릴 경우 금리가 3%일 때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는 169만원 수준이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5%로 오르면 월 이자는 215만원, 6%일 경우 240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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