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최고의 별' 김단비…생애 첫 MVP 수상 '5관왕'
여자농구 '최고의 별' 김단비…생애 첫 MVP 수상 '5관왕'
  • 뉴시스
  • 승인 2023.03.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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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투표 총 110표 중 107표
신인상은 데뷔 2년차 하나원큐 박소희
 김진아 기자 =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우수수비선수상을 수상한 우리은행 김단비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안경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이끈 베테랑 김단비(33)가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 총 110표 중 107표를 받았다. 데뷔 16년 만에 생애 첫 MVP 수상이다.

김단비는 "이상을 받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기쁘다. 우리은행을 지원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16년 전에 슛도 하나 제대로 못 쏘고 수비가 무엇인지 모르는 몸만 좋은 선수였다. 그런 선수를 한 팀의 에이스로 만들어준 위성우 감독님, 그때 정말 힘들었다. 그걸 이겨낸 저도 대단하다"고 웃으며 "그때 가르침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 위성우 감독님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신한은행에서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하는 걸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단비는 정규리그 30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1분55초를 뛰며 평균 17.17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 1.5스틸 1.3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주요 지표에서도 득점 2위, 리바운드 5위, 어시스트 2위, 스틸 1위, 블록슛 1위, 공헌도 1위 등 상위권에 자리했다.

또 이번 시즌 트리블더블을 세 차례 기록했고, 라운드 MVP도 3회 수상했다.

김단비는 MVP를 비롯해 베스트5, 블록상(1.30개), 맑은기술 윤덕주상(통계상), 우수수비선수상을 차지하며 5관왕에 올랐다.

WKBL 역대 7번째 정규리그 시상식 5관왕이다. 최다 다관왕은 박지수(KB국민은행)로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 7관왕에 오른 바 있다.

2007~2008시즌 신한은행에서 데뷔한 김단비는 데뷔 첫 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5회 연속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당시엔 전주원, 정선민, 최윤아, 하은주 등 쟁쟁한 선배들을 돕는 조연이었다.

하지만 팀의 중심이 된 이후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도 2011~2012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부천 하나원큐 박소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06표를 받았다.

분당경영고 출신으로 2022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한 박소희는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평균 4.42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소희는 "이번 시즌 치르면서 신인상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살면서 단 한 번뿐인 값진 상 받아 영광"이라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단장님, 국장님,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완)감독님한테 혼날 때마다 옆에서 괜찮다고 위로해준 언니들과 동기 (서)예원이, 뒷바라지해준 부모님과 팬분들에도 감사하다. 이 상을 받기에 부족하지만, 다음 시즌엔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신한은행 김소니아는 득점상(18.87점)을 차지했다.

리바운드상(10.60개)은 부산 BNK 진안에게 돌아갔다. 2015~2016시즌 데뷔 후 7년 만에 첫 수상이다.

진안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다.

BNK 이소희는 3득점상(평균 2.57개 77개)을, 우리은행 최이샘은 3점야투상(37.93%), 우리은행 박지현은 2점야투상(55.32%), 청주 KB국민은행 강이슬은 자유투상(88.42%)을 받았다.

BNK 안혜지는 어시스트상(9개)을 차지했다. 안혜지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평균 어시스트(9개), 최다 어시스트(270개) 타이 기록을 세웠다.

스틸상은 하나원큐 김예진(1.86개)이 받았다. 데뷔 7년 만에 첫 수상이다.

정규리그 베스트5에는 MVP 김단비를 포함해 박지현(우리은행), 이소희(BNK), 김소니아, 배혜윤(삼성생명)이 올랐다.

모범선수상은 김지영(하나원큐), 우수수비선수상은 김단비(우리은행), 특별상은 한채진(신한은행), 식스우먼상은 김애나(하나원큐), 기량발전상은 강유림(삼성생명)이 받았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WKBL 최장수 사령탑 위성우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위성우 감독은 "이 상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받은 것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규리그 시상식에는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6개 구단 전 선수들이 참석했다.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상자

▲최우수선수 = 김단비(우리은행)

▲신인선수상 = 박소희(하나원큐)

▲베스트5 = 김단비, 박지현(이상 우리은행), 이소희(BNK), 김소니아(신한은행), 배혜윤(삼성생명)

▲지도자상 = 위성우(우리은행)

▲식스우먼상 = 김애나(하나원큐)

▲우수수비선수상 = 김단비(우리은행)

▲기량발전상 = 강유림(삼성생맹)

▲모범선수상 = 김지영(하나원큐)

▲최우수심판상 = 김민석

▲윤덕주상 = 김단비(우리은행)

▲특별상 = 한채진(신한은행)

▲득점상 = 김소니아(신한은행)

▲어시스트상 = 안혜지(BNK)

▲리바운드상 = 진안(BNK)

▲블록슛상 = 김단비(우리은행)

▲스틸상 = 김예진(하나원큐)

▲2점야투상 = 박지현(우리은행)

▲3득점상 = 이소희(BNK)

▲3점야투상 = 최이샘(우리은행)

▲자유투상 = 강이슬(KB국민은행)

▲프런트상 = 부산 BNK

▲티켓링크상 = 청주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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