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死는 처음"…어이없는 패배에 '부글부글'[2023 WBC]
"세리머니死는 처음"…어이없는 패배에 '부글부글'[2023 WBC]
  • 뉴시스
  • 승인 2023.03.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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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호주전 7-8 석패…강백호 실책에 주목
"기본이 안 됐다" 냉소…일각선 "중꺾마" 응원도
 김선웅 기자 =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B조 호주와 대한민국의 경기, 7회말 강백호가 2루타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이후 발이 떨어진 것이 확인돼 아웃.

이명동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부정적 반응이 쏟아졌다. 한국 대표팀은 '필승 상대'로 꼽히던 호주를 상대로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7-8로 졌다.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특히 이날 황당한 실책으로 아웃당한 강백호(24·KT 위즈)를 질타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서 4-5로 뒤진 7회말 1사 후 최정의 대타로 나섰다. 문제는 2루타를 날린 강백호가 2루에 도착해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것. 이를 본 2루수가 재빨리 강백호를 태그아웃시켰다. 후속타자 양의지가 안타를 쳤지만, 한국은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선웅 기자 = 10일 일본 조간 신문에 WBC B조 호주와 한국의 경기, 강백호의 '세레머니 아웃' 관련 사진과 기사가 소개되고 있다. 강백호는 9일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전 7회초 1사 5:4로 대한민국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치고 2루에서 세레머니를 하는 중 베이스에서 발이 잠깐 떨어진 순간에 상대팀 2루수에게 태그아웃 당했다. 대한민국은 호주에 7:8로 패배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기본도 안 돼있다" "세리머니사(死)는 처음 본다" "이러다가 3연속 1라운드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일전은 반드시 이깁시다 대한민국 파이팅" "경우의 수로 올라갈 수도" "아직 끝난 것 아니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등 응원의 목소리도 여전히 이어졌다.

강백호는 앞서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 3·4위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다 태도 논란을 야기한 바 있어 이번 실수로 더욱 거센 비판을 받게 됐다.

앞서 경기 뒤 외신들도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다고 내다봤다.

MLB닷컴은 "한국으로서는 이번 패배가 2009년 대회 이후 첫 2라운드 진출이라는 목표에 큰 흠집을 냈다"며 "10일 일본과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9일(한국시간) 지적했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실책으로 아웃당한 강백호를 폭스 스포츠가 이날 트위터에 언급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와우.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가 발을 떼 아웃당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해당 장면을 올 영상은 하루 만에 480만명이 넘는 사용자에게 퍼져 8500회가 넘게 공유됐다.

9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강백호의 주루사를 두고 "한국은 매우 이례적인 플레이로 중요한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했다"고 꼬집었다. 더 다이제스트도 "완전히 촌극 같다. 한국 언론은 '껌 씹기 폭동'을 일으킨 한국인 타자의 실패에 놀랐다. 너무 고통스러운 실수"라며 "한국은 뼈저린 실수로 최악의 시나리오에 빠졌다"고 강백호의 실책을 되짚었다.

한국은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과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일본전을 잡지 못하면 WBC 3개 대회 연속 1차전 탈락이라는 오명을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 10일 일본전을 치른 뒤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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