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필요하다' 한국, 중국전 필승 다짐
'기적이 필요하다' 한국, 중국전 필승 다짐
  • 뉴시스
  • 승인 2023.03.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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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전 이겨야 실낱 희망 생긴다
체코, 호주전 4점 이상 내주고 이겨야
김선웅 기자 =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체코와 대한민국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문성대 기자 = 8강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라운드 B조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13일 저녁 7시 도쿄돔에서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호주와 일본에 패한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에 7-3 승리를 거둬 8강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남겨뒀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승리하고, 체코가 호주를 이겨줘야 8강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과 체코, 호주 등 세 팀이 동률일 경우, 최소 실점(실점을 수비 아웃으로 나눈 수치가 가장 낮은 팀)으로 순위를 정한다.

체코가 호주에 4실점 이상(9이닝 기준) 허용하고 승리하면, 한국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호주가 체코를 이기거나, 4실점 이하에서 승부가 날 경우,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한다.

때문에 한국이 체코전에서 기록한 3실점은 치명적인 결과였다.

당초 한국은 1라운드에서 최소 3승을 올려 8강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호주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호주는 예상보다 강했고, 한국 투수진은 불안한 제구력으로 자멸했다. 일본전에서도 투수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며 몰락한 한국 야구의 현실을 보여줬다.

한국이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을 앞두고 있자, 일부 야구팬들은 역대 최악의 야구대표팀이라는 조롱을 하고 있다.

김선웅 기자 =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023 B조 일본과 대한민국의 경기, 3회말 교체투수 원태인이 역전을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호주-체코 경기에 관계없이 중국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은 원태인을 중국전 선발투수로 투입한다. 원태인은 이번 대회서 2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중국은 B조 최약체 팀이다. 중국은 3경기에서 무려 28점이나 내줬고 8득점에 불과하다. 마운드가 허약하고, 타선 역시 빠른 볼과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갖고 있다.

원태인이 가진 기량이라면,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 한국의 승리가 예상되지만, 방심은 할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중국은 예전보다 많이 발전하고 기량도 올라왔다. 좋은 투수도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타선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겨야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른 경기에 관계 없이 꼭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간판타자 이정후는 "호주-체코전 결과와 상관 없이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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