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벽' 김민재…첫 시즌에 리그·챔스 다 잡는다
나폴리의 '벽' 김민재…첫 시즌에 리그·챔스 다 잡는다
  • 뉴시스
  • 승인 2023.03.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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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프랑크푸르트 제치고 첫 챔스리그 8강
김민재.

 박지혁 기자 = 이번 시즌 새롭게 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에 진출한 김민재(나폴리)가 새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21분까지 66분을 소화했다.

나폴리는 이날 3-0 완승을 거두며 1·2차전 합계 5-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지난달 22일 원정 1차전에선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1926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소속으로 UEFA 유로파리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김민재는 이번이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첫 출전에 팀 나폴리와 함께 창단 첫 8강에 동행한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26경기까지 22승2무2패(승점 68)로 2위 인터 밀란(승점 50)에 크게 앞서며 단독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나폴리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시즌 만이다.

나폴리는 아르헨티나 출신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 1989~1990시즌 두 차례 리그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진출 이후 일대일 수비 능력이 한층 견고해졌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앞서 "내가 골을 넣으면 팀에 도움은 되겠지만 무실점하는 게 더 좋다. 나폴리 스타일이 워낙 공격적이고 골을 안 먹으면 어떻게든 한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라서 어떤 경기를 하든 무실점으로 끝내는 게 가장 뿌듯하다"고 더했다.

빅리그에서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철벽 수비로 새로운 별명도 추가했다.

그는 "K리그에서 '괴물'이라고 불렸는데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에 와서 '벽(Muraglia·이탈리아어로 두터운 성벽)'이라는 별명이 또 생겼다. 요즘에는 그게 가장 듣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오는 19일 토리노와 리그 경기를 뛰고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이후 첫 A매치를 위해 귀국할 예정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새 국가대표 체제에서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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