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뇌종양 치료 길 열리나…첨단재생의료 연구 '적합'
관절염·뇌종양 치료 길 열리나…첨단재생의료 연구 '적합'
  • 뉴시스
  • 승인 2023.03.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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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첨단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심의위 의결
교모세포종 환자에 '혼합 면역세포' 병용 연구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의 모습.

권지원 기자 =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에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의약품을 혼합해 치료하는 연구가 첨단재생 임상연구과제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2023년 제3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과 인하대병원 등이 제출한 각각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과제를 심의한 결과, 총 8건 중 2건은 적합 의결됐다. 4건은 재심의, 2건은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통과한 첫 번째 과제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는 연구다. 환자 본인의 지방유래 줄기세포와 임상에 널리 사용돼 안전성이 보장된 히알루론산 의약품을 혼합해 관절강 내에 투여하는 것이다.

세포가 오래 살아남아 치료 작용이 길게 유지될 수 있도록 히알루론산을 혼합해 투여함으로써 세포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보다 무릎 통증 경감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두 번째 적합 의결된 과제는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준치료와 환자 본인 혈액에서 분리해 효능을 증진한 혼합 면역세포를 병용해 치료하는 연구다.

교모세포종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뇌종양 중 가장 급격히 진행하는 종양이다. 생존 기간이 짧아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표준치료 후에도 높은 비율로 재발하는 교모세포종은 새로운 치료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해당 연구의 병용 치료를 통해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심의안건은 총 17건으로 지난해 1분기(5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심의 결과로서 적합 의결 건수도 총 6건으로 지난해 1분기(2건)보다 늘었다.

고형우 복지부 사무국장은 "연구자와 관계기관들의 노력으로 심의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연구자들이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홍보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오는 30일에는 전북지역 의료기관 대상으로 '제2차 지역별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므로 임상 연구 희망기관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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