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환자, 일반인 심폐소생술도 생존율 2배 높여
심정지 환자, 일반인 심폐소생술도 생존율 2배 높여
  • 뉴시스
  • 승인 2023.04.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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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1년 급성 심장정지조사 통계 자료
일반인 심폐소생 후 생존율 11.6%, 미실시땐 5.3%
질병청·소방청 "급성심장정지 예방협력 체계 강화"
질병청은 오는 6일 전남 여수 라마다호텔에서 소방청과 함께 '제6차 급성심장정지 구급품질 향샹 워크숍'을 개최한다.

권지원 기자 =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도 환자의 생존율을 2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을 제고하기 위해 구급 품질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6일 전남 여수 라마다호텔에서 소방청과 함께 '제6차 급성 심장정지 구급품질 향샹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 급성 심장정지 조사, 감시업무 관계자와 초기 처치를 담당하는 소방의 119구급대원 등 130여 명이 참여한다.

워크숍 진행에 앞서 배원초 질병청 손상예방관리과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 등을 담은 '2021년 급성심장정지조사 주요 결과와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한다.

질병청의 '2021년 급성 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급성 심장정지 발생율은 인구 10만 명당 전체 64.7명으로 남자는 82.4명, 여자는 47.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급성 심장정지 환자에 심폐소생술을 했을 때 생존율은 11.6%, 그렇지 않은 경우는 5.3%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면서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날 개최되는 워크숍 1부에서는 박정호 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급성 심장정지조사 결과를 활용해 '119구급대원의 처치 경험이 급성 심장정지 생존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또한 권능 전남소방본부 소방교는 급성 심장정지 환자 처치 경험을 토대로 심정지 상황에서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구급대원의 역할 및 처치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2부에서 황보미 경기북부재난본부의 소방장은 '더 많은 심장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한 노하우'를 주제로 119신고 시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안내하는 노하우 발표 등을 발표한다.

질병청과 소방청은 향후 합동 워크숍을 반기별로 개최해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성 심장정지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환자 생존율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급대원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합동 워크숍을 통해 급성심장정지 조사, 감시, 예방 협력 체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119구급대원의 구급활동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19구급대의 구급품질 개선을 위해 질병청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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