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야당의 '대통령 탄핵' 구호에 "반일감정 이용한 정권탈취 욕심"
여당, 야당의 '대통령 탄핵' 구호에 "반일감정 이용한 정권탈취 욕심"
  • 뉴시스
  • 승인 2023.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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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시민단체특위서도 "오염수 사안 기저에는 선거 불복 있어"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하종민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주장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자'는 민주당 의원에게 "반일감정을 이용해 정권탈취 욕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의 본심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방류에 맞춰서 거리로 국민들을 불러내기 위한 여러 전략과 공모만 생각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많은 과학자들, 지식인들이 국제법이나 기준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충분히 설명할 때 국민들이 시간이 갈수록 많이 이해를 하는 걸 봤다"며 "이처럼 모든 과학적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뭐로 탄핵을 한다는 것이냐, 민주당의 정치적 욕심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당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어제 저녁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한다며 국회에서 촛불을 들었다. 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을 총줄동시켜 민의의 정당을 괴담의 정당으로 만든 민주당의 한심한 행태는 광우병 괴담 데다뷔"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가짜뉴스 괴담 허위선동으로 어민과 수산업자 생계를 파탄내는 행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근거 없는 괴담으로 괴담정치꾼 행태를 반복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은 마치 이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혁신위가 파행에 이르고 당내 계파갈등이 크게 치닫는 한편, 당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로 내부장악력이 흔들리자 기껏 선택한 탈출구가 묻지마 반일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별위원회에서 민경우 대안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의 기저에 선거 불복을 골자로 한 반정부 투쟁의 성격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민 대표는 "광우병 싸움을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투쟁의 핵심은 이명박 퇴진·탄핵, 이명박 퇴진·탄핵의 기저에 깔려 있는 정서는 선거 불복"이라며 "광우병,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흐르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통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쿠시마 오염수 사안에 대한 함의를 소개한다면 양자 모두 선거 불복을 골자로 한 반정부 투쟁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쿠시마도 1년 후면 다 잊혀질 것이다. 뭐만 남냐 하면 윤석열 탄핵·퇴진만 남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괴담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어민지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00억원 늘어난 규모로, 특히 금융세제 등 경영안정 지원 예산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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