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과 티니안
북마리아나 제도 사이판과 티니안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7.0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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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이나 사이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괌과 사이판을 두고 번민을 하게 된다. 괌이 도시적인 휴양지라면, 사이판은 괌보다 도시적인 세련됨은 덜하지만 원초적인 자연미를 더 잘 간직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사이판의 바다는 괌의 바다보다 조금 더 예쁘다. 게다가 비행기를 타고 10분이면 '일곱 번 태양이 뜬다'는 티니안의 바다까지 덤으로 가 볼 수 있다. 사이판과 티니안이 속해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16개 섬 중에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은 오직 3개다. 사이판과 티니안의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만나러 간다.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

사이판의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에서 해변을 가장 잘 만끽할 수 있는 작은 산호섬이다. 마이크로비치의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10분이면 갈 수 있다. 마나가하 섬은 차모르어로 '쉬어가는 곳'이라는 뜻이다. 해변을 산책하거나 일광욕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고 깨끗한 바다에서 스노우클링, 바나나보트, 패러세일링, 수쿠버다이빙, 시 워킹 등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새섬
새섬

새섬은

산호초 위에 솟아 있는 석회석 바위섬이다. 바위 표면에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어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원주민들은 '잠자고 있는 바닷새들의 섬'이라는 뜻의'이슬레타 마이고 파항'이라고 부른다. 사이판의 망망대해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만세 절벽
만세 절벽

만세 절벽은

1944년 7월 7일, 일본군과 민간인 1000명이 항복을 권하는 미국의 방송을 무시하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장소다. '천황폐하만세'를 외치며 뛰어내려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타로포포 해변
타로포포 해변

타로포포 해변은

4륜 구동차를 타고 비포장 길과 우거진 수풀 사이를 달리다보면 거짓말 같이 해변이 펼쳐진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 두 개가 마주 보는 사이로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이 장쾌하기 그지없다. 타로포포 해변에서 조금만 나가면 최고 수심이 11k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가 형성되어 있다.

타포차오 산
타포차오 산

타포차오 산은

사이판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발 473m에 오르면 동서남북으로 사이판을 조망할 수 있어 한 바퀴를 돌며 사진을 찍으면 그대로 사이판의 지도가 된다. 마가나하 섬과 티니암 섬까지 한눈에 보인다. 가장 높은 곳에는 하얀 예수상이 서 있다.

사이판 성모 마리아 상
사이판 성모 마리아 상

사이판 성모 마리아 상은

사이판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이다. 450년 이상 사이판 토속 신앙의 성지로 추앙받던 곳에 성모 마리아 상을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이판을 폭격했으나 이곳만은 폭격을 피해 갔다고 한다. 거대한 나무뿌리가 우거진 곳에 성모 마리아 상이 모셔진 재단이 있다. 사이판에서 유일하게 솟아나는 샘물이자 성수를 마실 수 있다.

티니안 타가 비치
티니안 타가 비치

티니안의 타가 비치는

차모로 족의 우두머리인 타가 족장과 그의 가족들이 수영을 즐겼던 해변이다. 티니안 다이너스티 호텔&카지노 바로 앞에 있다. 해변까지 내려가는 계단 입구 쪽 난간은 현지 아이들이 쉴 새 없이 다이빙을 하는 다이빙대로 이용되고 있다.

출로 비치
출로 비치

티니안의 출로 비치는

섬 북서부의 해변으로 예쁜 별 모래를 볼 수 있다. 별 모래는 산호가 덜 닳아서 생긴 것으로, 별 모래를 한 움큼 집어 손바닥에 꼭 누른 후 별 모래가 많이 붙어 있으면 그만큼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블로 홀
블로 홀

티니안의 블로 홀은

산호초가 융기하여 형성된 해안의 구멍에서 10m에 가까운 물기둥이 순식간에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흡사 고래등의 숨구멍에서 물이 솟는 것 같아 '고래 구멍 해안'으로도 불린다. 섬의 북동부에 있으며, 다이빙 포인트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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