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커피의 항산화 효과 유지한다
믹스커피, 커피의 항산화 효과 유지한다
  • 고일봉 기자
  • 승인 2019.07.17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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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눈 뜨면서 커피 한 잔, 출근해서 한 잔, 식사 후에 또 한 잔 커피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9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 '커피와 건강' 세션에서 생활 속에 스며든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믹스커피에 대한 인식을 다시하게 하는 여러 가지 연구가 소개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는 커피를 김치나 밥보다 자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믹스커피'라고 했다. 권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커피를 자주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남성의 경우 75%, 여성은 65%가 믹스커피를 즐겨 마신다고 답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커피의 대표적인 효능은 항산화 효과다. 커피에 풍부한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며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다. 그런데 폴리페놀과 같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든 식품을 섭취할 때, 우유를 함께 섭취하면 폴리페놀이 단백질과 결합해 항산화 효과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다.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장판식 교수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장판식 교수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장판식 교수는 "두 종류의 크리머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 크리머의 종류와 상관없이 커피에 크리머를 넣어 마셔도 커피의 항산화 효과는 그대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또 "믹스커피의 경우 커피 섭취로 인한 항산화작용 등이 늦게 활성화될 수는 있지만, 커피의 항산화 효과를 방해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믹스커피를 즐겨 마셔도 대사증후군 발병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양소 섭취 면에서도 총 당류 섭취량에서 영양섭취 기준 권고 수준 이상으로 섭취하는 비율을 비교했을 때, 믹스커피와 블랙커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블랙커피와 믹스커피 등 커피의 종류에 상관없이 대사질환 유병률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믹스커피를 마신다고 해도 커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이 적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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