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17승' 두산, 한화 잡고 2연패 탈출…KT, SK 꺾고 3연승
'린드블럼 17승' 두산, 한화 잡고 2연패 탈출…KT, SK 꺾고 3연승
  • 뉴시스
  • 승인 2019.08.07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단 18안타 몰아친 LG, KIA에 13점차 대승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경기, 8-3으로 승리를 거둔 두산 린드블럼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8.06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경기, 8-3으로 승리를 거둔 두산 린드블럼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9.08.06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호투와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린드블럼은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어내고 시즌 17승(1패)을 수확, 다승 단독 1위를 지켰다. 최근 개인 10연승, 한화전 6연승이다. 한화전 승리까지 챙기면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1.90으로 낮추면서 이 부문 1위를 유지했다. 

'잠실의 제왕'다운 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린드블럼은 잠실 구장 17연승으로 특정 구장 승리 기록을 새롭게 썼다. 또한 지난해 5월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홈 15연승을 달려 홈구장 최다 연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종전 주형광(롯데 자이언츠)이 1995년 8월11일 태평양 돌핀스전~1996년 8월8일 OB 베어스전까지 홈 구장 15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타선에서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포수 박세혁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수확했고, 허경민은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연패를 끊은 3위 두산은 시즌 61승(43패)째를 올렸다.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한화는 시즌 65패(38승)째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임준섭은 5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4⅔이닝 9피안타(1홈런)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첫 패(1승)도 피하지 못했다. 

두산이 상대 실책을 틈타 선제점을 냈다. 

두산은 2회말 2사 1루에서 김재호의 볼넷과 박건우의 내야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정수빈이 땅볼 타구를 때렸지만, 2루수 정은원이 포구를 하지 못한 사이 3루 주자 박세혁이 홈을 파고 들어 1-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3회초 장진혁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일궜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루 주자 최재훈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아웃됐고, 오선진이 삼진, 정은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4회 1사 1루에서도 2루를 노리던 1루 주자 정근우가 포수 박세혁의 송구에 2루에서 아웃돼 흐름을 끊었다. 

한화가 추격하지 못하는 사이 두산은 5회 추가점을 냈다.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후속 최주환이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페르난데스는 허경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2사 2루에서 허경민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페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박세혁은 임준섭의 5구째 시속 138㎞짜리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2호)를 그려 단숨에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말 선두 박건우의 볼넷과 정수빈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두산은 한화 마운드를 계속 두들겼다. 7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냈고, 후속 정수빈의 땅볼에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아 7-0으로 차이를 벌렸다. 8회 2사 2루에서는 허경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9회초에야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호잉의 우전 안타와 김태균의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 등으로 일군 1사 2, 3루에서 강경학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장진혁과 지성준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3-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노시환과 정은원이 범타로 돌아서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5위 자리를 꿰차며 상승세를 자랑한 KT 위즈가 선두 SK 와이번스를 3-0으로 물리쳤다.

지난 4일 458일 만에 5위로 올라선 KT는 3연승을 질주하면서 51승째(1무53패)를 수확, 5위를 유지했다. 6위 NC 다이노스(49승1무52패)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3모 앞서 5위가 됐던 KT는 NC와 격차를 반 경기로 벌렸다.

반면 2연패로 주춤한 SK는 35패째(69승1무)를 기록했다. 2위 키움 히어로즈(63승43패)와 격차는 7경기가 됐다.

KT 투수진은 SK 강타선에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한 타이밍 빠른 투수 교체도 주효했다. 

외국인 우완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5⅓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4개를 쏙아냈다.

알칸타라의 투구수가 97개에 달하자 KT는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불펜진도 모두 제 몫을 했다. 6회말 1사 1루 상황에 등판한 김재윤은 1⅔이닝 동안 SK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주권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KT는 4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몸에 맞는 공과 박경수의 진루타, 박승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투수진의 호투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힘겹게 리드를 지키던 8회말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SK 좌완 불펜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시즌 17호)를 작렬했다.

3-0 리드를 안은 KT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이대은을 투입했다. 이대은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11세이브째(3승2패)를 챙겼다. 

로하스는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KT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알칸타라는 시즌 10승째(8패)를 수확했다.

SK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은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6패째(7승)를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7-4로 크게 이겼다.

원정경기 4연승을 달린 4위 LG는 57승째(1무45패)를 따냈다. 

반면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IA는 58패째(43승1무)를 당해 8위에 머물렀다. 7위 삼성 라이온즈(44승1무57패)와 격차는 1경기로 벌어졌다.
 

LG 타선이 대폭발했다. 

주장 김현수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선제점을 안기는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3회초에도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면서 4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채은성은 팀이 11-2까지 앞선 5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3점포(시즌 7호)를 작렬하는 등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회초부터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카를로스 페게로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와 3점을 더했다.. 

3회초 무사 만루에서 정주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점을 추가한 LG는 후속타자 이천웅의 적시타와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와 상대의 실책 등으로 대거 6점을 추가, 11-2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LG의 토종 좌완 에이스 차우찬은 타선의 풍족한 지원 속에 5이닝 9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째(7패)를 올렸다. 차우찬은 역대 31번째로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KIA 외국인 우완 선발 투수 조 윌랜드는 2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 9실점으로 무너졌다. 윌랜드는 시즌 7패째(7승)를 당했다.

한편 창원 NC 파크(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와 울산구장(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