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경련 방치하면 뇌수술 받아야
안면경련 방치하면 뇌수술 받아야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8.1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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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 교수
장진우 교수

눈 근처가 파르르 떨리다 시간이 지나면 입 주위까지 떨려서 대인관계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안면경련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으로 완치하려면 눌린 안면신경을 풀어주는 뇌수술이 효과적이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안면경련치료팀은 1500명이 넘는 안면경련 환자를 '미세혈관감압술'이란 수술법으로 치료한 결과 94% 이상의 환자들이 완치됐으며, 청력감퇴 등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는 1% 정도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안면경련은 일시적으로 입 등이 돌아갔다 저절로 낫는 안면마비와 달리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귀 뒤쪽에서 뻗어 나오는 7000~9000가닥의 안면신경다발이 나이가 들면서 굵어지고 울퉁불퉁해진 뇌 혈관에 눌려 유발되며, 특히 동양인에게 매우 흔하다.

항경련제나 보톡스 등을 이용해 치료하는게 보통이나 치료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쉽게 재발한다는 게 단점이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 치료팀은 귀 뒤쪽으로 500원짜리 동전크기만큼 두개골을 연 뒤 안면신경과 뇌혈관을 떨어뜨려 주는 현미경 수술을 시행해 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장진우 교수는 "일시적 안면신경 마비나 청력감퇴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진단·수술장비의 발달로 최근에는 거의 부작용이 없이 완치된다"며 "40 50대 등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안면경련이 온 경우엔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60대 후반 이상이면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보톡스나 항경련제 치료가 더 바람직하다고 장진우 교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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