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 우시 양저우 가을 산책을 떠난다
난징 우시 양저우 가을 산책을 떠난다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8.2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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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작은 성인 장쑤성, 장쑤성의 성도 난징은 중국 7개 고도 중 하나다.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초나라를 시작으로 송, 명, 청나라 등 수많은 왕조가 장쑤성을 도읍지로 정했다. 그 때문에 난징을 비롯해 장쑤성에 속해 있는 우시, 양저우는 중국의 다채로운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장쑤성은 봄과 가을이 여행의 적기다. 9월 첫째주, 가을의 초입에 매력적인 중국 고도의 산책을 다녀오면 좋을 것 같다.

쭝화먼
쭝화먼

△ 난징의 쭝화먼은 문 길이가 128m, 동서 폭이 118.5m인 세계 최대 규모의 성벽이다. 1366년에 착공하여 1386년 명대에 완공됐다. 과거 난징성의 13개 문 중에서 쭝화먼을 포함한 4개의 문만 남아 있다. 쭝화먼은 도시 방어를 위해 군사용으로 지어졌다. 직사각형 모양의 네 겹으로 된 옹성으로 에워싸인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성문 지하에는 군사 3000명이 몸을 숨길 수 있는 27개의 장병동이 있다.

밍샤오링

△ 밍샤오링은 명나라 태조인 홍무제 주원장의 능묘다. 1381년에 착공하여 30년 만인 1413년에 완공됐다. 명대 최대 규모의 능묘로 공사를 위해 10만 명이 동원되었다. 건립 당시에는 주변의 둘레가 32km에 달했으나 태평천국의 난 때 대부분 파괴되어 현재는 일부만 남아 있다. 주원장이 묻혀 있는 곳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쭝샨링

△ 쭝샨링은 '중국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쑨원의 묘다. 그의 호인 쭝샨에 황제의 무덤에만 붙인다는 링을 붙여 이름 지어졌다. 쑨원에 대한 중국인의 존경심을 짐작할 수 있다. 너비 6.6km, 길이 7km, 총 면적 약 20㎢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로 1929년에 완공되었다.

푸쯔미마오
푸쯔미마오

△푸쯔미마오는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공자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문묘'라고도 불린다. 1034년에 지어진 건물은 몇 차례 화재로 훼손되어 1869년과 1984년에 재건되었다.

无锡
싼꿔청

△ 우시의 싼꿔청은 중국 중앙방송국 드라마 〈삼국연의〉 촬영장으로 지어졌다. 촬영 이후 1994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중국 최초의 영화 촬영 세트장으로 오왕궁, 감로사, 송나라 황궁, 수군기지 등 시대별 건물들이 35만㎢라는 방대한 부지에 재현되어 있다. 옛 전함을 타고 물안개 피어오르는 중국 3대 호수 태호를 유람할 수 있다.

서우시호
서우시호

△ 양저우의 서우시호는 베이징과 항저우를 잇는 1000km의 운하를 건설한 수양제가 만든 길이 4.3km의 소운하다. 항저우의 시후를 본떠서 만들었다. 서우시호의 안개 낀 풍경에 매료된 청나라 건륭제는 여섯 번이나 찾아와 몇 달씩 머물기도 했다. 중국 최고의 교량으로 꼽히는 우팅차오가 가장 큰 볼거리다. 건륭제를 위해 양저우의 부유한 상인이 지은 것으로 교량위에 다섯 개의 정자가 있는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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