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내 가을 산책
베이징 시내 가을 산책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8.2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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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은 역사 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세련됨이나 낭만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선입견일 뿐이다. 베이징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매력을 간직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풍기는 멋진 곳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미 만리장성, 이화원. 자금성 등 베이징의 주요 관광지는 한 차례 훑었거나, 관광보다는 차분한 산책과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9월의 베이징 산책을 권한다.

▶ 스차하이는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아름다운 호수로, 감각적인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늘어선 카페 거리로 유명하다. 주위에 유명한 후퉁 거리인 난뤄구샹과 상점 거리 옌다이셰제 등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많다.

▶ 라오서차관은 '차관'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베이징 명물 공연장 겸 전통 찻집이다. 중국차와 딤섬을 맛보며 경극, 변검, 그림자극, 쿵후 등 다채로운 중국 전통 공연을 볼 수 있다.

▶ 따자란은 명청 시대부터 내려온 유서 깊은 상점가이다. 수백년 된 상점들이 아직가지 왕성하게 영업을 하고 있다. 몇 백년 된 한약방, 비단가게, 신발가게 등 중국 서민의 역사가 느껴지는 볼거리가 많다.

▶ 따산즈798은 원래 소련의 원조를 받은 산업단지가 있던 자리로, '798'이란 과거 공장이었을 때의 일련 번호이다. 공장이 철수한 후 예술가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하여 아틀리에 겸 갤러리로 쓰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베이징 최고의 예술 구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각종 예술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세련된 바, 카페 레스토랑들이 밀집되어 있어 한나절 산책으로 아주 좋은 곳이다.

▶ 구이제는 '귀신거리'라는 뜻으로 옛날에 시신을 성문 밖으로 운반하던 길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베이징의 대표적인 야시장 먹자골목으로, 붉은 등이 가득 밝혀진 거리 아래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맛있는 냄새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 판자위엔은 베이징 최고의 골동품 시장 및 벼룩시장으로, 그럴싸한 골동품부터 집에서 쓰다 버린 듯한 것까지 베이징의 삶이 묻어 있는 물건은 총출동하는 곳이다.

▶ 둥팡신텐디는 왕푸징에 위치한 복합 공간으로, 쇼핑부터 식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베이징에서 할 수 있는 현대식 쇼핑은 이곳에서 모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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