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2대1 생체간이식 성공
서울아산병원 2대1 생체간이식 성공
  • 김영수 객원기자
  • 승인 2019.10.2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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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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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최근 칠레에서 온 알베르토(남,62세)씨에게 두 딸의 간 일부를 각각 기증받아 이식하는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알베르토 씨는 2018년 9월 극심한 피로와 황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말기 간경화와 간암을 진단 받았다. 그 후 칠레 현지의 에콰도르 출신 간이식외과 전문의의 제안으로 우여곡절 끝에 한국행을 선택할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차례 간이식 연수를 받았던 에콰도르 출신의 간이식외과 의사 라울 오레아스는 알베르토 씨의 가족에게 6000여 건이 넘는 간이식 수술 경험과 간암 말기의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97%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의료 기술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한국에서의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을 추천했다.

알베르토 씨가 다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은 2명의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각각 간 일부를 제공 받아 시행하는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뿐이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김기훈 교수

김기훈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는 "환자를 처음 의뢰 받았을 때 말기 간경화와 진행성 간암, 문맥폐색, 담도폐색뿐만 아니라 간경화로 인해 복수가 많이 차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생체간이식 경험으로 판단했을 때 좋은 결과를 확신했고,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간호팀, 병동 간호팀, 감염내과팀 등 의료진 모두가 환자의 치료를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다"고 말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2대 1 생체간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 지구 반대편 남미 칠레에서 가까운 미국을 가지 않고 한국을 찾아온 것은 우리나라 간이식 수준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 기술이 전 세계 간이식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전 세계 말기 간질환 환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4차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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