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확산…르브론 제임스 등 유명인사 대피(종합)
美캘리포니아 산불 확산…르브론 제임스 등 유명인사 대피(종합)
  • 뉴시스
  • 승인 2019.10.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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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박물관 주변으로 산불 번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시사회도 연기
소노미 카운티에서 소방관 중상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곳곳에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LA 서부 셔먼옥스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화했다. 2019.10.29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곳곳에 대형 산불이 번지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LA 서부 셔먼옥스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화했다. 2019.10.29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로스앤젤레스(LA) 부유촌에 거주하는 미 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타인 LA 레이커스 소속 르브론 제임스 등 유명 인사들이 대피했으며,북부 캘리포니아 와인 생산지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AP통신, CNN 등 미국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A 브렌트우드 지구에 있는 폴 게티 박물관 인근 언덕에도 불길이 솟구치는 등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지만, 강풍으로 인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와인 생산지인 소노마 카운티에서 한 소방관이 산불 진화 과정에서 중상을 입었다.

CNN은 셔먼옥스 인근 405번 고속도로 서쪽 지역에서 이날 발화한 '게티파이어'는 LA의 대표적인 벨에어, 웨스트우드, 브렌트우드 등을 향해 확산하고 있고, 수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은 유명인사가 다수 거주하는 '초호화 부촌'으로 이 지역에 있는 르브론 제임스의 집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인 퍼시픽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이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더 확산될 것을 우려해 예방적 단전조치를 취하면서 220만명이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더 강한 강풍이 몰아닥칠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수일 내 추가 단전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PG&E는 지난해 사상 최대 피해를 낸 대형 산불 '캠프 파이어'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PG&E는 단전 조치에도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서 발생한 두 건의 작은 화재는 자사의 전선이 원인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 전력회사는 또 소노마 카운티 산불도 PG&E의 송전선이 문제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북구 와인 생산지인 소노마 카운티에서 시작된 산불로 현재까지 267㎢의 면적이 불에 탔고, 96채의 건물과 40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8만개의 구조물이 위협을 받았다고 당국자들이 말했다.

이 지역 주민 15만6000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산타로사 주민들로 알려졌다.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포도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산불 피해를 입었으며 LA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외에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LA 산불은 장난이 아니다. 나와 우리 가족은 급히 집에서 탈출했으며 방을 구하기 위해 차를 타고 주변을 돌아다녔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뒤 "우리가 지낼 수 있는 방을 드디어 구했다. 미친 밤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LA 산불로 28일 할리우드에서 예정됐던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출연한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시사회도 연기됐다. 이밖에 민주당 대선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래퍼 겸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도 대피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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