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부산에서 '한·아세안 영화기구 부산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아세안 10개국에서 SOMRI(정보부 고위급 회의) 관계자와 영화·영상 관련 기관 대표자 및 관계자(국가별 4명) 등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등 총 80여 명이 참여했다.
6일 열린 '한·아세안 영화 협력 세션'에서는 유럽 국가 간 협력 사례 및 한국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과 한국 영화 아카이브 사업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어 7일에는 '한·아세안 영화기구'의 설립 추진과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기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사업으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영진위는 전했다.
앞서 영진위는 기구 설립을 위해 올해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에서 공식 회의체인 라운드테이블을 두 차례 진행해 아세안 각국의 협력 의사를 확인했고, 이어 지난 8월에는 아세안 각국 영화인을 부산에 초청해 한·아세안 영화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열린 '한·아세안 영화기구 부산 라운드테이블'은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영진위는 기대하고 있다.
영진위 관계자는 "영화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의 공동 발전은 중요하며,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도약을 위한 방향을 찾아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