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향한 김재환(32·두산 베어스)의 첫 번째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김재환은 지난해 12월 초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협상 시한인 6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5일 오후 5시)까지 미국 구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재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포티즌은 6일 오전 "김재환에게 관심을 가진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이 진행됐지만, 최종 협의 과정에 있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예견된 결과다.
김재환의 포스팅 도전 선언은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2016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뛴 김재환은 원래대로라면 2020시즌을 마친 뒤에야 포스팅 참가가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면서 FA 등록일수 60일을 얻어 극적으로 포스팅 자격 요건을 채웠다. 김재환은 소속팀 두산의 동의를 얻어 12월 초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홍보할 시간이 부족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김재환을 파악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메이저리그의 문은 열 수 없었다.
스포티즌은 "금번 포스팅은 원래 김재환이 계획 중에 있던 일정보다 1년 앞서 기회가 찾아왔고, 이에 과감히 한 발 앞선 도전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을 선제적으로 피력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마감 시한까지 미국 구단과 계약하지 못한 김재환은 올해 11월까지 포스팅할 수 없다.
김재환은 2018년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을 수확하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 76득점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미국 현지에서 개인 체력 훈련을 2주간 진행하고 있는 김재환은 1월 중순 정도에 입국할 예정이다.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허락해 주신 두산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0시즌 두산의 통합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4개 팀과 협상 벌였으나 세부사항 이견 못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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