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3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맨시티는 껄끄러운 원정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시티는 30일 안방 2차전에서 세 골 이상을 내주고 패하지 않을 경우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세 차례나 맨유 골망을 흔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첫 골은 전반 17분에 터졌다. 베르나르도 실바의 왼발 중거리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베르나르도 실바는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맨유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전반 33분 리야드 마레즈의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마레즈의 움직임과 베르나르도 실바의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가 만든 합작품이었다.

맨시티는 5분 뒤 맨유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자책골을 묶어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맨유는 후반 25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골로 따라붙었지만 운명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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