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맥박이 빠르고 미약하며 호흡이 가빠지면 패혈증 의심
고열, 맥박이 빠르고 미약하며 호흡이 가빠지면 패혈증 의심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1.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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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은 미생물의 감염에 대한 전신적인 반응으로 주요 장기의 장애를 가져온 것을 말하며, 저혈압이 동반된 경우를 패혈성 쇼크라고 한다.

패혈증은 뇌수막염, 피부 화농증, 욕창, 폐질환, 담낭염, 신우염, 골수염, 감염된 자궁 등 다양한 장기의 감염에서 기인하게 된다. 병원균으로는 연쇄상구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폐렴균, 녹농균, 진균, 클랩시엘라 변형 녹농균 등이 있다.

오한을 동반한 고열이 나거나 저체온증이면서 관절통, 두통, 권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맥박은 빠르고 미약하며, 호흡이 빨라진다. 중증인 경우는 의식이 흐려지며, 증상이 심해지면 저혈압에 빠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르게 된다.

패혈증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혈액, 소변, 뇌척수액 배양 검사를 시행하고, 그 외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면 별도로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배양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는 수일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 전에 백혈구 수의 증감 혹은 급성 염증성 물질의 증가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임상적으로 의심이 되는 균의 배양 검사를 시행한 즉시 주사용 항생제나 항진균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항생제의 치료 기간은 균의 종류, 뇌막염의 합병 유무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보통 1~3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일부 내성균이 자라게 되는 경우 격리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이 불안정한 경우 집중치료를 위해 중환자실에서의 치료가 필요하며, 각 장기의 손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된다. 신장이 손상된 경우는 혈액 투석이, 폐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인공호흡기 치료, 혈압이 낮거나 순환 상태에 따라 수액요법과 함께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질병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투여와 보존적 처치를 받을 수 있다면 완치되는 경우가 많으나, 뇌막염이 합병되었을 경우에는 신경학적 후유증이 있을 수 있고, 화농성 관절염이 합병되었을 경우에는 관절이나 뼈의 성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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