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누구 손으로…회수·확장·수성의 싸움
인천공항 면세점 누구 손으로…회수·확장·수성의 싸움
  • 뉴시스
  • 승인 2020.01.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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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참여...중견업체까지 10여곳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인파로 인해 붐비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인파로 인해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사옥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물론 시티·SM·그랜드·엔타스 등 중소·중견 업체까지 10여곳이 참석했다. 입찰 대상인 제1여객터미널(T1) 8개 구역 연 매출은 약 1조2000억원이다.

관심은 롯데와 현대백화점에 쏠린다. 롯데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영향으로 2018년 당시 영업 중이던 4개 구역 중 3개 구역 사업권을 반납했다.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자리를 되찾아 오는 게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시내 면세점에 이어 공항 면세점도 공략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두산이 사업권을 반납한 두타면세점을 승계하는 등 면세점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다만 최근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왔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 신라는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입찰 공고 대상 사업권 중 대기업에게 할당된 게 5개 구역인데, 이중 신라가 운영 중인 3개 구역(DF2·4·6)이 포함됐다. 세계 1위 면세 사업자인 듀프리는 설명회엔 불참했지만,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중견 구역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등록 마감은 다음 달 26일이다. 공사가 사업권별로 1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 관세청에서 심사해 4월께 최종 결정한다. 사업권을 얻으면 기본계약기간 5년에 더해 최대 10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 한편 대기업 사업권의 경우 한 법인이 모두 입찰할 수 있으나 같은 사업권 복수 낙찰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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