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성윤, 주례회동…'靑선거개입 기소' 충돌하나
윤석열·이성윤, 주례회동…'靑선거개입 기소' 충돌하나
  • 뉴시스
  • 승인 2020.01.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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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오전에 이성윤과 주례 회동 진행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보고 받을 듯
수사팀, 주요 피의자들 기소 의견 보고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한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한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주례 회동을 하면서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핵심 여권 인사들의 기소를 지시할 지 주목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지검장에게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린 상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서 이 지검장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주요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검사장은 검찰총장에게 매주 한 차례 정기 보고를 한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이 지검장으로부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수사 경과를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지검장은 전날인 28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신봉수 2차장검사와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으로부터 주요 피의자들의 공소장과 함께 기소 처리를 하겠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수사팀 기소 의견에 승인을 하지 않고 밤늦게 퇴근했다. 이때문에 또다시 결재를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수사팀은 다음달 3일 인사 이동 전에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주요 피의자들을 기소해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사팀에 변동이 생기면서 수사 연속성과 동력이 상실될 수 있어, 우선 조사를 마친 이들을 재판에 넘긴다는 것이다.

그 대상으로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이날 검찰에 출석했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출석할 예정이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다음달 4일 이후 검찰에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제61대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제61대 검사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앞서 이 지검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 사건 관련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처리를 두고 수사팀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송경호 3차장검사와 고형곤 반부패2부장이 최 비서관을 기소해야 한다고 보고했지만, 이 지검장은 보완 수사 등을 이유로 결재를 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도 이 지검장에게 세 차례 기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 총장의 지시를 받고 3차장 결재로 최 비서관을 23일 불구속 기소했고, 법무부는 "날치기 기소"라고 공개 질타하며 감찰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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