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질환의 대표주자 무지외반증
발 질환의 대표주자 무지외반증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2.03 0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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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은 발 질환의 대표주자 격으로 족부 전공 정형외과 의사가 가장 많이 경험하는 질병이다. 또한 50대 이상 여성에서 약 30%는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병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인데, 단순히 돌아간게 아니라 회전 변형이 동반되어 있는 삼차원적인 변형이다.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고 그 대신에 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튀어나와 통증이 생기고 신발 신기가 불편한 증상을 호소한다.

여러가지 원인인자가 있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조상 탓 반, 신발 탓 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유전적인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좁고 예쁜 신발을 오랫동안 신어서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예쁜 신발을 오래 착용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인자다. 구두를 오랫동안 신고 있어냐 하는 직업을 가진 스튜어디스나 백화점 매장 종사자에게 발생하기 쉽다. 여성들이 즐겨신는 뾰족 구두는 신발 안에서 움직이며 제 역할을 해야 할 발가락을 한 곳으로 모아 옥죄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발가락들이 제 역할을 못해, 오랜 시간 신는 경우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더 악화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X-Ray등의 검사를 한다. 일반적으로 발가락이 휘어진 정도가 15도 이상인 경우를 무지외반증이라고 한다. 발가락이 휘어진 정도 이외에 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온 정도, 첫번째와 두번째 종족골이 벌어진 정도를 보고 무지외반증의 심한 정도를 평가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은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튀어나온 부위가 자극되지 않게, 넓고 편한 신발로 바꾸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뒤꿈치가 높지 않고 신발 안에서 발가락이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을 권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신발만 바꿔 신어도 증상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불편감이 지속될 때는 수술적인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무지외반증의 정도가 심해서 일반적인 신발 착용이 어렵거나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합병증 둘째나 셋째 발가락의 통증과 변형 등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인 치료 방법도 증상과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단순히 튀어나온 부위만 제거하는 간단한 방법에서부터 변형된 뼈를 잘라 붙이는 교정술, 염증이 심한 경우에 시행하는 유합술 등이 있다. 변형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에는 대부분 병의 원인을 교정하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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