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양준일 자체가 매력적···인기 거품 아냐"
배철수 "양준일 자체가 매력적···인기 거품 아냐"
  • 뉴시스
  • 승인 2020.02.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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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사진=MBC 제공) 2020.02.03
배철수(사진=MBC 제공) 2020.02.03

 "양준일 인기, 거품이 아니더라."

가수 배철수가 후배 양준일을 응원했다.

배철수는 3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예능물 '배철수 잼' 간담회에서 "양준일씨 이야기는 다른 방송에서 워낙 많이 다루지 않았느냐. 우리까지 다룰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면서도 "양준일은 인간 자체가 매력적이다. 대중이 양준일을 좋아하게 된 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고 느꼈다. 우리나라는 쏠림 현상이 심해서 인기가 금방 식지 않느냐. 이미 양준일이 가요계에서 상처를 받고 떠났는데, 또 그러면 선배로서 보기 민망할 것 같다. '배철수 잼'을 통해 국내에서 오래 활동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년 전 꼬마 가수 조르디부터 대통령까지 다양한 분을 인터뷰했다. 한 사람마다 얼마나 대단한 주관을 가지고 있는지 배웠다. 내가 30년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됐다면, 그렇게 멋진 분들과 인터뷰하며 배운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양준일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리베카'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90년대 음악방송을 들려주는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탑골 GD로 불리고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하며 최근 다시 주목받았다. 2019.12.31.
가수 양준일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팬미팅 '양준일의 선물'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양준일은 1991년 데뷔해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리베카'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90년대 음악방송을 들려주는 유튜브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탑골 GD로 불리고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하며 최근 다시 주목받았다. 2019.12.31.

'배철수 잼'은 올해 30주년을 맞은 DJ 배철수가 음악을 통해 각 분야 유명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다. 가수 이장희와 정미조가 첫 회 게스트로 나선다. 양준일 녹화분은 17, 24일 2주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양준일은 지난해 JTBC 예능물 '투유프로젝트-슈가맨3'로 소환됐다. 1991년 데뷔했으며 다음해 2집을 낸 뒤 활동을 중단했다. 히트곡으로는 '가나다라마바사' '댄스 위드 미 아가씨' '레베카' 등이 있다. 당시 세련된 노래와 파격적인 안무,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배철수(왼쪽), 최원석 PD(사진=MBC 제공) 2020.02.03
배철수(왼쪽), 최원석 PD(사진=MBC 제공) 2020.02.03

최원석 PD는 "'양준일 신드롬'이 생기지 않았느냐. 인기가 많아서 양준일씨를 섭외할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만났는데 4시간 동안 이야기했다.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을 대하는 열정이 대단하더라. 음반을 제작하기 위해 겪은 과정들, 제작 뒷이야기도 전달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양준일씨가 '보통 자기를 만나면 옷 관련 질문이 대부분인데, 배철수 선배가 처음으로 음악 질문을 하더라'고 했다"며 "무엇보다 양준일씨 인품 자체가 좋다. 고민 끝에 2회로 편성했다. 5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이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청했다.

배철수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첫 토크쇼인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방송생활을 시작한 게 오래 됐다. 방송하는 모든 사람들의 꿈이 자기 이름을 걸고 쇼하는 것 아닌가. 나로서는 대미를 장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농담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만둘 나이가 됐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하겠다. 요즘 '꿀잼' '노잼' '핵잼'이라는 말이 생겼더라. '핵잼'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재미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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