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vs우리카드, 정규리그 1위 싸움은 지금부터
대한항공vs우리카드, 정규리그 1위 싸움은 지금부터
  • 뉴시스
  • 승인 2020.02.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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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31.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을 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19.10.31.

남자 프로배구의 정규리그 1위 싸움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33-31 21-25 25-19 25-19)로 승리했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시즌 20승8패(승점 56)를 기록해 1위 우리카드(20승9패·승점 56)를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승차를 벌리려던 우리카드에 일격을 가했다. 이제 승점차가 사라졌다.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집중력을 발휘해주고 있고,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이 대표팀에서 돌아온 후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둔 센터 김규민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에 뛰겠다고 투지를 보이고 있다. 세터 한선수는 여러 공격 옵션을 운용하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힘을 쥐어짜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나 1위 탈환을 위해서는 쉬어갈 수 있는 경기가 없다. 우리카드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하위팀들에게 잡히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나머지 경기에서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에게 쉬어갈만한 경기는 없다. 우리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매 게임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집중력을 강조하면서 팀워크가 더 단단해져야한다고 자신과 후배들을 독려했다.

대한항공은 14일 KB손해보험, 19일 한국전력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3대0으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2020.02.05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에 3대0으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2020.02.05

우리카드는 아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여유는 없다.

신영철 감독은 전날 패배 후 팀을 재정비할 뜻을 내비쳤다. 선수들이 아직 자신이 추구하는 배구에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는 미팅을 통해서 잘 준비하겠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펠리페의 득점력과 나경복, 황경민 등 토종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막강한 공격력을 구축했다. 펠리페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아가메즈의 공격을 완벽하게 메웠고, 나경복과 황경민은 지난해에 비해 공격력과 리시브가 월등하게 좋아졌다. 세터 노재욱 역시 이번 시즌 기대 이상의 토스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카드 젊은 선수들의 기복은 다소 있지만, 패기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대한항공과의 경기 전까지 기록한 10연승이 그 결과였다. 그러나 오랜 연승 후 당한 패배라 부담감이 클 수도 있다. 피로도 또한 크다. 이를 넘어서지 못하면 우승은 거머쥘 수 없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 OK저축은행,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우리카드를 상대로 2승2패를 기록한 OK저축은행은 경계 대상이다.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대한항공과 사상 첫 패권을 노리는 우리카드의 후반전에 배구팬들의 시선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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