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입품 90% 중국 의존..'코로나19' 장기화 타격 우려
부산 수입품 90% 중국 의존..'코로나19' 장기화 타격 우려
  • 강수련 기자
  • 승인 2020.02.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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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체 수입품목의 90%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3일 '코로나19 관련 부산지역 대중국 품목별 수입 의존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부산의 품목별 중국 수입액을 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HSK코드) 2단위와 4단위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자료=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자료=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전체 수입품목 1189종(HSK 4단위) 중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품목은 총 1055종으로 전체 88.7%에 달했다.

이 중 중국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고의존도' 품목도 390종에 이르렀다. 반면, 일본 수입 의존도가 50% 이상인 고의존도 품목은 90종에 불과했다.

지난해 부산의 국가별 전체 수입액(137억 9810만 달러)을 보면, 중국은 39억 405만 달러로 집계돼 수입 1위 국가였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확산되거나 장기화돼 수입품목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HSK코드 2단위 기준 중국 수입 상위 20개 품목 중 50% 이상의 고의존도 품목은 '철강'과 '철강제품', '유기화학품' 등 7개 품목이었다. 가장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식용 채소'로, 부산 전체 수입의 81%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수입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철강과 철강제품의 의존도 역시 각각 37.4%, 50.2%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철강재는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아 관련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수입 금액은 적지만 '납'과 '납제품'은 100%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고, '가발', '조화', '방직섬유' 등도 8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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