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프로야구 외인들 한국행 연기
'코로나19 영향' 프로야구 외인들 한국행 연기
  • 뉴시스
  • 승인 2020.03.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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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KBO 홈페이지 캡처)
KBO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제안했다. (KBO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이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한다.

해외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프로야구 구단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각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전력 다지기에 돌입한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귀국하지 않았다. 한국 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걱정하는 선수들에 대한 배려다.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4번타자 호잉이 2타점 홈런을 친 뒤 운동장을 돌고 있다. 2019.07.13.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2사 1루에서 한화 4번타자 호잉이 2타점 홈런을 친 뒤 운동장을 돌고 있다. 2019.07.13.

한화는 외국인 선수 3명이 스프링캠프 종료 후 개인훈련을 진행한 뒤 추후 입국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됨에 따라 선수단의 안전 및 선수 가족들의 안정을 위해 제라드 호잉을 비롯한 워윅 서폴드, 채드 벨 등 3명의 외국인선수를 추후 입국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범경기 취소 및 시즌 개막 연기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좀 더 안정된 상황에서 훈련을 하도록 한 구단의 배려 조치다.

한화 외국인 선수 3명은 8일 스프링캠프 종료 후 각자 개인훈련을 진행하다가 시즌 개막일이 확정되면 구단이 원하는 날짜에 입국할 계획이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3차전, 1회초 키움 선발 브리검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19.10.25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3차전, 1회초 키움 선발 브리검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19.10.25

키움은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의 한국 입국을 연기하기로 했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은 9일 오후 11시 40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미국 시애틀로 이동한다. 이후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개막 2주 전 입국할 예정이다.
 
키움 손혁 감독은 "코로나 19로 인해 정규리그가 개막하더라도 가족들이 바로 한국으로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훈련 집중도를 위해 미국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세 선수 모두 어떻게 운동을 하며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 개막에 맞춰서 잘 준비하고 합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삼성은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다"며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개막 2주 전 한국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월3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삼성은 8일 오후 귀국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 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KT 로하스가 3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08.04.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 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 KT 로하스가 3루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08.04.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 데스파이네 등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을 연기하고 미국에서 훈련을 진행하다가 시즌 개막이 확정되는 시점에 팀에 합류키로 했다.

이강철 감독이 최근 한국 내 신종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외국인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

LG 외국인 선수 역시 귀국길에 오르지 않았다. LG 투수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잠시 고향으로 돌아가 있기로 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선수들이 구단에 고국행을 요청을 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정규시즌 개막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오는 28일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면서, 매주 코로나19 상황을 검토하고 연기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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