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 부부, 코로나19 확진..."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종합2보)
톰 행크스 부부, 코로나19 확진..."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종합2보)
  • 뉴시스
  • 승인 2020.03.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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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스 "호주에서 격리...계속 소식 전하겠다"
워너 브라더스 "영화 제작 중단...건강 최우선"
톰 행크스(왼쪽), 리타 윌슨. 2020.03.12.
톰 행크스(왼쪽), 리타 윌슨. 2020.03.12.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은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할리우드 배우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행크스 부부가 처음이다. 행크스 부부는 호주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행크스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지금 호주에 있다.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간 피곤함을 느꼈고 몸도 조금 아팠다. 우리 부부는 공중 보건과 안전이 요구하는 대로 관찰받고 격리될 것이다. 계속해서 소식을 전하겠다. 건강을 잘 지키라"고 썼다.

행크스의 아들 쳇 행크스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상황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건 사실"이라며 "부모님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두 분 다 잘 지내고 있다. 몸이 아픈 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필요한 치료와 절차를 따르고 있다.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모두 안전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크스는 '로큰롤의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을 위해 호주를 찾았다. 이 영화에서 행크스는 프레슬리의 매니저인 톰 파커 대령 역할을 맡았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16일부터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크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화 제작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일단 루어만 감독은 영화의 제작 중단을 알렸다. 당시 영화 촬영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자가격리 중이다.

루어만 감독은 "추진하고 있던 모든 작업이 취소됐다.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는 촬영이 재개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도 성명을 내고 "모든 배우, 스태프의 건강과 안전을 항상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영화 제작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또 "행크스 부부를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호주 보건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직접 접촉한 사람을 식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톰 행크스(왼쪽), 리타 윌슨. 2020.03.12
톰 행크스(왼쪽), 리타 윌슨. 2020.03.12

호주 퀸즐랜드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행크스 부부는 현재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돼있다.

이들이 어디에서 누구에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워너 브라더스도 행크스의 감염경로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포한 가운데, 현재까지 호주 코로나19 확진자는 140명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전세계 영화계가 직격탄을 맞았고, 촬영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하는 드라마 '리버데일' 팀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드라마 촬영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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