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올림픽" 실언 日부총리 "의도 없다" 변명
"저주받은 올림픽" 실언 日부총리 "의도 없다" 변명
  • 뉴시스
  • 승인 2020.03.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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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0년 마다 재수 나빠"
왼쪽부터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 아베 신조 총리, 아소 다로 재무상이 지난해 2월 2일 도쿄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8.02.
왼쪽부터 이시이 게이이치 일본 국토교통상, 아베 신조 총리, 아소 다로 재무상이 지난해 2월 2일 도쿄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8.02.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연기·취소론이 부상하는 상황을 둘러싸고 올림픽이 40년 마다 취소되는 저주를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9일 NHK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의도를 질문 받자 "의도는 특별히 없다. 1940년 도쿄동계올림픽이 취소됐으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에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일본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올림픽 스포츠 관계자와 이야기 하던 중 그 이야기가 나왔다. 딱 40년 마다 재수가 나쁘다는 등 40년 마다 여러가지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뿐인 이야기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아소 부총리는 참의원 재정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과거 올림픽 취소 사례를 거론하며 "1940년 삿포로(札幌)에서 열려야 했던 동계 올림픽이 취소됐고, 이후 1980년 (러시아) 모스크바 대회도 서방 국가들의 보이콧으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80년에서) 40년이 지나면 올해다. '저주 받은 올림픽'이라고 하면 언론이 좋아할 만한 말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40년 마다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현실이다"하고 토로했다.

지지통신은 아소 부총리의 해당 발언을 전하며 예정대로 도쿄올림픽 개최를 바라는 일본 국민과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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