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 "코로나19에 영화산업 붕괴, 정부 지원 절실"
한국영화계 "코로나19에 영화산업 붕괴, 정부 지원 절실"
  • 뉴시스
  • 승인 2020.03.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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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헌 첫 주말을 맞은 22일 광주 동구 한 영화관에 관람객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2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헌 첫 주말을 맞은 22일 광주 동구 한 영화관에 관람객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2.2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영화계가 정부의 긴급지원을 촉구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영화감독조합, 영화단체연대회의 등 16개 단체들은 25일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 영화산업은 코로나19라는 벗어날 수 없는 거대한 파도를 만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한국 영화산업의 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여성영화인모임, 한국영화디지털유통협회 등 영화관련 협회를 비롯해 배급사 NEW와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Q가 이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의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 추후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국영화를 확산하는 것은 고사하고 그동안 쌓아온 한국영화의 위상마저도 한 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한국 영화산업은 정부의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 영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산업의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자칫 이렇게 가다가는 영화산업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지금 당장 정책 실행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에 대해 6개월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대응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영화산업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선정해야 한다"며 "영화업계 수만 종사자들이 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지만, 이들을 위한 보호책은 어디에도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영화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영화산업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며 "영화업계의 많은 기업들은 현재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줄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다양한 금융지원을 통해 도산 위기를 막아야 한다. 정부의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영화발전기금 또한 지원 비용으로 긴급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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