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코로나19 경기부양책 16시간 논의했지만…합의 실패
유로존, 코로나19 경기부양책 16시간 논의했지만…합의 실패
  • 뉴시스
  • 승인 2020.04.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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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타격, 재정 상황 따라 의견 차
네덜란드 등 북유럽은 공동채권 반대
1월20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이자 포르투갈 재무장관인 마리우 센테누(가운데)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왼쪽),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오른쪽)과 대화 중인 모습.
1월20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이자 포르투갈 재무장관인 마리우 센테누(가운데)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왼쪽), 파올로 젠틸로니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오른쪽)과 대화 중인 모습.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경제 구제안 합의에 실패했다.

8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의장이자 포르투갈 재무장관인 마리우 센테누는 트위터를 통해 "16시간의 논의 끝에 우리는 거의 합의에 이르렀지만 아직 다다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강한 유럽연합(EU)  안전망(노동자, 회사,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과 상당한 규모의 회복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은 9일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기 부양책에서 연대 범위를 두고 남유럽과 북유럽의 의견 차가 큰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에 따르면 대출을 제공하는 최선의 방법 및 유로존 공동 채권 발행 여부를 두고 각국 재무장관들의 의견이 갈렸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 순위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이미 공동 채권인 '코로나 채권' 발행을 촉구했다. 공동 채권을 발행하면 저신용 국가들이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은 공동채권 발행을 서면으로 약속하기를 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타격이 작고 재정 여력이 양호한 독일과 네덜란드 등은 반대했다. 네덜란드가 주도하는 북유럽 국가들은 현존하는 구제금융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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