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망막병증, 안구길이 증가에 따른 혈관변화
근시 망막병증, 안구길이 증가에 따른 혈관변화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05.0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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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전 교수
김윤전 교수

최근 근시안의 혈관분석을 통해 근시로 인한 안구길이 증가가 망막병증의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근시 망막병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 김윤전 교수팀은 고도근시를 가진 52명과 근시가 없는 52명의 눈 황반부 망막과 맥락막 미세혈관의 특징을 분석해 고도 근시안에서 황반부의 망막 혈관밀도가 명확히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런 변화는 망막두께의 감소 및 안구길이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상적으로 혈관이 존재하지 않는 중심와무혈관영역은 평균적으로 근시안에서 0.39±1.3㎟, 정상 눈에서 0.31±1.0㎟로 근시안에서 더 넓었고, 둘에 또한 근시안에서 더 길게 나타났다. 그리고 황반 중심와주변부의 망막 표층 모세혈관망의 혈관밀도는 근시안에서 52.7%로 정장 눈 54.8%와 비교하여 유의하게 감소되어 있었다.

근시안에서 초점이 맺히는 황반 부위의 혈관밀도 감소와 무혈관영역의 변화는 안구길이 증가와 비례했다. 이는 근시안에서 나타나는 혈관밀도의 감소가 결국 안구길이 증가에 따라 기계적으로 당겨짐으로써 발생하고 근시성 황반변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이번 연구는 고도근시가 있는 눈의 혈관변화를 빛간섭단층촬영 혈관조영술을 통해 근시안의 병적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안구길이 증가에 따른 근시 망막병증의 초기 병태생리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특히 근시에 의한 병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맥락막 두께의 감소는 병적 근시 발생 전 단계에서는 맥락막 모세혈관의 변화와 관련이 크지 않아 모세혈관보다는 주로 큰 혈관 구조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윤전 교수는 "망막박리나 황반변성의 주요 위험인자인 고도근시로 인한 혈관변화 분석을 통해 근시 망막병증의 초기 병태생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더 효과적인 근시 망막병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근시의 정도가 심할수록 그리고 안구의 크기가 크고 망막조직이 얇을수록 중심부 혈관변화 및 주변부 망막변성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진행되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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