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음 끝내기' 키움, SK에 9-8 승리…NC, 9회 9득점 역전쇼(종합)
'박정음 끝내기' 키움, SK에 9-8 승리…NC, 9회 9득점 역전쇼(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5.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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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 데뷔 첫 선발 승
KIA, 롯데와 3연승 싹쓸이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말 노아웃 주자 2루에서 키움 박정음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0.05.21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0회말 노아웃 주자 2루에서 키움 박정음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2020.05.21

키움 히어로즈가 혈투 끝에 SK 와이번스를 꺾었다.

키움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로 9-8 신승을 거뒀다.

키움은 SK와 주중 3연전에서 2승1패를 수확하며 3위(시즌 9승6패)로 도약했다.

전날(20일) 키움전에서 힘겹게 10연패를 끊어낸 최하위 SK는 이날 첫 연승 기회를 놓치며 12패(2승)째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 10회말에야 갈렸다.

키움은 8-8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 김혜성이 SK 김주온에게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 무사 2루를 일궜다. 후속 박정음은 SK 8번째 투수 조영우를 상대로 유격수 김성현을 맞고 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3번째다.

9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책임진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초반 흐름은 SK로 쏠렸다. 1회부터 3회까지 계속해서 득점했다.

1회초 선두 노수광을 시작으로 오준혁, 제이미 로맥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무사 만루에서 한동민이 2루수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 주자 노수광이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2사 3루에서는 정진기의 중전 안타로 2-0을 만들었다.

2회에도 점수를 얻어냈다. 이홍구의 볼넷, 김성현의 우전 안타, 노수광의 내야 안타로 일군 2사 만루에서 오준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점수차를 벌렸다.

4-0으로 앞선 3회초에는 선두 한동민이 상대 선발 한현희의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아치(시즌 6호)를 그렸다.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원아웃 주자 1, 3루에서 키움 박동원이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05.21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원아웃 주자 1, 3루에서 키움 박동원이 동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0.05.21

잠잠하던 키움 타선도 기지개를 켰다.

키움은 0-5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루에서 박동원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SK 선발 투수 문승원의 견제구가 빠진 사이 3루에 안착한 박동원은 이지영의 땅볼에 득점, 키움이 2-5로 추격했다.

5회말에는 키움이 4점을 뽑아내며 리드까지 잡았다.

땅볼을 친 선두타자 박준태가 1루수 로맥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무사 1루에서 서건창과 김하성이 연거푸 2루타를 때려 순식간에 4-5, 한 점차로 따라갔다. 1사 1,3루에서는 박동원과 이지영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려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기는 다시 요동쳤다.

SK는 6회초 김창평의 볼넷과 투수 김상수의 실책을 묶어 만든 무사 2루에서 이홍구의 중전 적시타로 6-6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키움은 6회말 2사 2루에서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SK는 6-7로 뒤진 8회초 무사 1루에서 김창평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재차 균형을 맞췄다. 무사 3루에서는 이홍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키움이다.

키움은 패색이 짙던 9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이 SK 마무리 하재훈에게 볼넷을 골라내 불씨를 살렸다. 김하성은 1사 후 박병호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에서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에 홈까지 내달려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9회 등판한 하재훈이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더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연장 10회 팀의 일곱 번째 투수로 나선 김주온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2사 1,2루에서 NC 알테어가 3루수 앞 땅볼을 치고 있다.알테어는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했다.  2020.05.19.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2사 1,2루에서 NC 알테어가 3루수 앞 땅볼을 치고 있다.알테어는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1루에 진루했다. 2020.05.19.

잠실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이스를 12-6으로 제압하며 대역전극을 썼다.

시즌 12승2패를 기록한 NC는 단독 선두를 달렸다.

9회 마운드 붕괴로 쓰라린 패배를 안은 두산은 4위(8승6패)로 떨어졌다.

NC는 3-4로 뒤진 9회초 무려 9점을 쓸어담았다. 

NC는 대타 박석민과 나성범의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이뤘다. 권희동은 두산 마무리 이형범에게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며 밀어내기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노진혁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고, 강진성까지 적시타를 쳐 7-4로 앞섰다.

불붙은 NC의 맹타는 계속됐다. 후속 애런 알테어가 1사 1, 3루에서 최원준에게 좌월 스리런포(시즌 3호)를 날리고, 김준완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때려 쐐기를 박았다.

8회 등판한 NC 장현식이 2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알테어가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노진혁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민우는 6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뒷문을 지키지 못한 이형범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LG 트윈스가 영건 이민호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2-0으로 눌렀다.

LG는 시즌 9승5패로 단독 2위가 됐다. 

이민호는 5⅓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프로 첫 승을 낚았다. 휘문고를 졸업한 이민호는 올해 LG의 1차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윤식(⅓이닝)-정우영(2⅓이닝)-이상규(1이닝)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었다.

채은성은 0-0으로 맞선 1회초 1사 2루에서 결승 투런포(시즌 2호)를 쏘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프로 2년차 삼성 원태인도 7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침묵에 시즌 첫 패(1승)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은 타선은 2안타 빈타에 그쳤다.

KIA 타이거즈는 투타 조화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6-1로 물리쳤다. 롯데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KIA는 5위(8승7패)로 올라섰다.

KIA 선발 투수 임기영은 8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2패)을 수확했다.

KIA는 0-1로 뒤진 2회말 4점을 몰아내며 역전했다. 무사 2,3루에서 최원준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이뤘고, 황대인의 중전 적시타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박찬호와 황대인은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7승7패로 6위가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4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롯데 타선은 산발 7안타로 1득점에 그치며 힘을 쓰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타선의 힘을 내세워 KT 위즈를 9-4로 꺾었다.

한화는 3회초 대거 7점을 몰아내 일찍 승기를 잡았다. 최재훈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정은원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거들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범수가 2이닝 2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첫 승(2패)이다.

2연패를 벗어난 한화는 6승9패로 단독 8위가 됐다.

5연승이 중단된 KT는 7위(6승8패)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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