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비뇨기암 중 재발 잦은 방광암
3대 비뇨기암 중 재발 잦은 방광암
  • 진영동 기자
  • 승인 2020.05.29 0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광암은 전립선암, 신장암과 더불어 3대 비뇨기과 암 중 하나다. 

방광암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약4배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성별 주요 암 발생 현황에서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 8위를 차지하고 있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신우에 모인 후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흘러 내려가게 된다. 이와 같이 소변이 모이고 흘러 내려가게 되는 공간인 신우, 요관, 방광에 생기게 되는 암을 요로상피암이라고 한다. 이 기관은 모두 같은 점막인 요로상피로 덮여져 있어 같은 종류의 암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방광암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발생한 노폐물은 신장에서 걸러져 몸밖으로 배출되는데, 외부로부터 들어온 발암 물질 역시 신장, 요관 방광을 거쳐 배출되는 과정에서 각 기관의 점막에 문제를 일이켜 암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소변은 일단 방광에 저장되었다가 배설되기 때문에 방광은 발암물질에 그 만큼 더 오래 노출되며, 방광암에 한번 걸린 사람은 재발 가능성이 높다.

방광암의 전형적인 증상은 통증없는 혈뇨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운 절박뇨, 때로는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이 진행된 상태라면 전이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주로 체중 감소와 부위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일반 소변검사와 소변에서 암세포가 있는지 알아보는 요세포 검사를 시행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방광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방광 내부를 직접 확인하고, CT검사를 통해 방광암의 심한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방광암은 진행 단계에 따라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표재성 방광암과 근육층을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구분된다. 

표재성 방광암의 치료는 대부분 방광을 보존하는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로 일차적 치료를 시행한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방광 내부를 보며 종양을 절제하는 방법으로척추 마취, 전신 마취 후 시행된다.

침윤성 방관암은 다른 부위에 전이가 없다면 방광 전체를 적출하는 근처방광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이다. 이때 방광을 제거하면 소변을 저장하는 기관이 없어지게 되므로 이에 대한 대체가 필수적이다. 

먼저 양쪽 요관에 소장의 일부인 회장을 절제하여 연결한 후 외부로 소변이 배출되도록 하여 피부에 소변 주머니를 부착할 수 있게 만드는 요로전환술과 회장의 일부를 인공 방광으로 만들어 기존과 같이 요도를 통해 소변이 배출되도록 하는 정위성 신방광 조형술이 있다.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항암치료를 시행하거나, 근치적 방광 절제술이 어려운 경우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 방법이 있다. 이러한 치료 후에도 방광암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찰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 후 초기에는 약 3~6개월 간격으로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경과 관찰은 수술 후 최소 5년 길게는 10년까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