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번엔 팀당 76경기 제안…선수노조 반응은 싸늘
MLB, 이번엔 팀당 76경기 제안…선수노조 반응은 싸늘
  • 뉴시스
  • 승인 2020.06.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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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두고 입장 차 못 좁혀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에서 운동장 관리 요원들이 홈플레이트 부근의 방수포를 걷어내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 관계자는 구단주들이  7월 4일이 있는 주간에 정규리그를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와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늦게 시작하면서 정규리그 경기 수는 팀당 162경기에서 82경기로 대폭 줄게 된다. 2020.05.12.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에서 운동장 관리 요원들이 홈플레이트 부근의 방수포를 걷어내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 관계자는 구단주들이 7월 4일이 있는 주간에 정규리그를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는 방안을 선수노조와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늦게 시작하면서 정규리그 경기 수는 팀당 162경기에서 82경기로 대폭 줄게 된다. 2020.05.12.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팀당 76경기 체제의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이번에도 선수노조의 반응은 싸늘하다.

미국 ESPN, 야후 스포츠 등은 9일(한국시간) 사무국이 76경기 체제로 2020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정규리그를 9월28일에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은 10월 말까지 소화하는 일정이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현재 10개 팀에서 16개로 확대한다. 이에 따르면 선수들은 경기 수에 비례해 받는 연봉의 최대 75%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선수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SPN은 "선수노조는 이 제안을 비웃었다"는 반응을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출발이 미뤄진 메이저리그는 오는 7월 초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선수들의 연봉 문제로 인해 개막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사무국은 팀당 82경기를 치르는 시즌을 제안하면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무관중 개최가 유력해지자 구단 수입의 절반을 선수들에게 지불하는 방안에서 연봉 차등 삭감안으로 수정 제안했다.

이에 선수들은 연봉 삭감을 피하고자 114경기 시즌을 역제안했지만, 사무국과 30개 구단은 오히려 48경기의 단축 시즌을 검토했다.

76경기 체제는 48경기의 '초미니시즌'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지매체들은 경기 수만 바뀔 뿐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연봉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CBS스포츠는 82경기 체제에서 연봉을 차등 삭감하는 방안이나 50경기 시즌에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주는 방안과 같이 76경기에서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의 75%만 주는 방안은 모두 원래 연봉의 33% 정도만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7월 초 개막도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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