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검진 위한 저선량 폐CT 긍정적
폐암 검진 위한 저선량 폐CT 긍정적
  • 고일봉 기자
  • 승인 2020.06.11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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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선량 CT폐암 검진에 대해 폐암 전문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폐암 검진을 국가사업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흡연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중 나온 결과여서 앞으로 국가암검진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대병원 류정선 교수는 대한폐암학회 홍보위원회와 함께 학회 소속 폐암 관련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 분야별 전문가 183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에 대한 인식도와 경험을 조사했다. 

설문에 참여한 웅답자들은 저선량 CT 폐암 검진으로 폐암 조기 발견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데 모두 동의했으며, 95%는 폐암 검진으로 생존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폐암 검진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낙관했다.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험과 불필요한 검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검사로 인한 수검자의 정신적 스트레스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88%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응답자의 대다수는 폐암 검진을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도입하는 데 찬성했다. 또 국가 폐암 검진사업으로 폐암 사망률이 감소하고 비용도 효과적이라고 대답했다. 건강 형평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저선량 폐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시행하는데 가장 큰 장애요인은 비용부담이다. 국가폐암검진사업 도입으로 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 비용을 어디서 조달해야 할지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 

또한, 검사에 부정적인 환자들의 인식도 넘어야 할 산이다. 폐암 검진을 권고했으나 환자들이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봤다. 환자들이 자기의 폐암 위험을 부정하거나 폐암 검진의 이득에 대해 잘 모르고, 폐암이 발견될까 두려워 하는 경우를 꼽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 의사가 돈을 벌기 위해 권유한다고 의심하거나, 폐암의 위험을 잘 모르는 탓에 폐암 검진을 미루는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저선량 CT 폐암 검진에 대한 폐암 전문 의사들의 의견을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라며 "향후 국가정책 결정과정에 반영되어 국민들이 폐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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