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거돈호 100일, 순탄한 항해는 계속 될 것인가?(부산시장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
부산 오거돈호 100일, 순탄한 항해는 계속 될 것인가?(부산시장 취임 100일 기념 인터뷰)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8.10.0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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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0년 만에 부산 지방 권력 교체를 이끌어내며 취임한 오거돈 민선 7기 부산시장이 100일을 맞았다.

시정 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 100일을 숨 가쁘게 달려온 오거돈 시장.

행정과 정책을 시민 중심으로 탈바꿈 시켜 시민들의 행복을 증진했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였다.

앞으로도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하며 시정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는 오거돈 시장을 미디어데일이 만났다.

 

‘ 동북아 해양수도로 부상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2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화합 시대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앞으로 부산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2차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남북한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활짝 열렸어요. 남북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에 우리 부산도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진정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부상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이에, 지난 918일 부산시는 동북아 물류 경로를 확대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총 5개 분야 35개 사업부산시 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를 수립발표했었습니다. 꿈만 꾸던 부산발 유럽행 열차운행을 현실화하고, ···러 동북아 복합 물류 경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수산물 교역·가공 산업 교류, ICT 분야 협력사업은 물론, 문화체육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4일부터 23일간 ‘10. 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 대회에 남측 방북단 공동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오셨는데요.

 

이번 방북 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남북교류협력 실무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도를 정비해 남북협력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생각을 확고히 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우리 부산이 주도해나가도록 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검증을 통해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기본계획 용역 중간발표를 했습니다. 하지만 부··TF팀이 요구해온 소음,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을 위한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동남권 관문 공항은 침체된 부··경의 상생은 물론이고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를 먹여 살릴 백년지대계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부산이 진정한 동북아 해양수도 역할을 수행하고, 대한민국의 물류 중심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안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에 부산시는 울산 경남과 함께 지난 8동남권 신공항 TF 시도지사 보고회를 시작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가지 문제점이 야기되었습니다. 소음·안전·확장성 등의 문제로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 공항이 되기 힘들다는 점과 항공 관련 법령이 적용 여부에 따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서부산 개발계획 추진에 심각한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인데요.

현재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해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추진하여 소음 피해 없이 안전하고,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국회의원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등과 협업하여 지속적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 중이며, 행복주택, 부산드림아파트 등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 중

 

부산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쭉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에 부산시는 조정대상 7개 지역 해제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했으나 정부는 해제를 보류했고, 4월 다주택자 양도세가 중과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시민 주거안정을 위한 부산시 방안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부산시는 지난 913일 정부의주택시장 안정대책발표로, 조정대상지역인 6개 구와 일광면 내 2주택 보유자의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었습니다.

또한, 조정대상지역 내 일시적 2주택자의 기존주택 처분기한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되었기 때문에 주택거래가 어려워졌고 더군다나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사항에서 시민들의 비용부담은 가중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서울지역과 달리 부산의 부동산 경기는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통탄할 점입니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청 및 국토교통부와 정기적인 협의 체제를 이미 구축하였고, 지역 국회의원, 7개 자치구군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등과 협업하여 지속적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부산시는 시민에게 행복을 주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주거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부산형 행복주택, 공공지원 민간임대 및 부산드림아파트를 건설하고, 매입전세임대주택 공급하며, 민간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부산 전역에 공공주택 4만 호를 추가 공급할 예정입니다. 특히, 일반서민·중산층,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해 쉐어하우스 공급, 공공주택을 건립하는 등 주택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까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50% 달성이 목표

 

버스 준공영제 개혁과 간선급행버스 체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5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대책이나 방안이 있는가요?

 

기존 교통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시민이 행복한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민선 7기의 교통정책 방향입니다.

현재 부산시는 도심 외곽지역 버스노선 부족 등으로 인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43.7%에 그치고 있습니다. 기존 버스노선이 비효율적으로 관리되어 대중교통 이용이 저조해지는 결과를 초래하였음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현재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준비 중입니다.

도시철도와 중복되는 버스노선을 폐지, 변경하여 대중교통 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또한, 도시철도역과 버스정류소 떨어진 거리 단축, 환승 승강장과 도시철도역 간 환승 편의시설 설치, 버스노선 정보검색기, 보호 지붕 설치 등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대중교통 환승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대중교통은 학생,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의 중요한 교통수단이며 포화상태에 이른 부산 도로 교통문제의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까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50%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시철도 하단녹산선강서선’ 2개 노선 건설을 추진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녹산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로 인해 교통 수요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버스노선 부족 등의 민원은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서부산개발로 인한 대중교통난 해소방안은 있을까요?

 

강서구는 3년 연속 인구증가 1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인구유입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녹산공단지구와 화전국제산업물류도시 등 대규모 산단 조성으로 교통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서부산권 대중교통 확충을 위해 도시철도 하단녹산선강서선’ 2개 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단~녹산선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를 지나 녹산공단까지 총연장 14.4km2021년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강서선은 명지오션시티에서 에코델타시티를 지나 3호선 대저역을 잇는 총연장 21.3km,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후 빠른 시일 내에 건설을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서부산 지역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챙겨나가겠습니다.

지역의 일자리 수요는 지역에서! 지역 스스로 고용을 창출 할 수 있는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

 

최저임금 인상과 조선업 부진 등으로 부산경제가 침체를 넘어 침몰해가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의 고용지표에 대응하기 위한 부산시의 방안이 있는가요?

 

민선 7기 주요정책의 최종 목적은 일자리이며, 모든 정책 위에 일자리를 두고, 일자리 관점에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은 저부가 서비스업이 대다수로 산업구조가 매우 취약하고, 대기업이 없어, 대기업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민선 7기에서는 지역의 일자리 수요를 지역에서 공급하는 지역 중심의 일자리정책을 확대하여 지역 스스로 고용을 창출 할 수 있는 건강한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지역 경제체질 혁신을 통한 지속적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등 지역주력산업과 ICT 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겠습니다.

동삼-센텀-문현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의 거점지역을 연계한 부산형 국가혁신 클러스터구축으로 혁신도시 시즌2도 열 예정입니다.

2025년까지 공공도서관 27개 관을 추가로 확충하여 1개 도서관당 인구를 5만 명 수준으로

 

공공도서관 환경 개선을 위해 올 초 부산시에서 도서관 활성화 계획을 마련하고 ‘21세기형 도서관과 독서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서관이 시민들 일상생활의 중심이 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 중이신가요?

 

부산시는 독서복지환경 구축을 위해 먼저 부족한 도서관 기반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현재 40개 관 수준의 공공도서관을 2025년까지 27개 관을 추가로 확충하여 1개 도서관당 서비스 인구를 5만 명 수준으로 개선합니다.

2019년 말 개관할 부산 대표도서관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연결하고 보유 장서를 공동 활용하는 부산도서관 통합 웹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의 서재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원하는 도서를 서점에서 직접 빌려보는 희망도서 지역 서점 바로 대출사업과 독서동아리와 서점을 상호 연결해 도서 및 공간 지원하는 책 플러스 네트워크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도시구현

 

최근 시장님은 유기견을 입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가 천만 시대에 이르렀지만, 동물 학대, 유기동물 등이 계속해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부산시에서는 관련 정책을 준비 중인 것이 있는가요?

 

저는 최근 유기견 2마리를 관사에 입양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요. 저희 강아지를 사랑해주시는 시민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부산시는 전국 3위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한 해 평균 7천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으며 입양비율은 15%에 불과한 것이 실정입니다.

이에,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동물복지 선진도시인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도시구현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동물 관련 산업체 및 동물병원의 사회공헌 유도를 위해 동물사랑 나눔뱅크를 운영 중이며 약 10개 업체의 도움을 받아 4,400여 톤의 캣사료 및 용품을 동물보호 활동가 90여 명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고양이 종합복지·문화센터를 건립하여 길고양이 TNR(중성화) 수술 및 유기묘 응급치료·보호 업무를 수행하고, 입양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동물사랑 및 생명존중 고취를 위해 격년제로 개최되는 동물사랑 문화축제를 부산 대표 축전으로 육성하고 동물 친화 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이바지하겠습니다.

생명의 가치는 인간이나 동물 모두 존엄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물과 시민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 불꽃 축제에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마지막으로 10월의 부산은 축제의 바다로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축제들이 많이 열립니다. 시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표적인 축제에 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며칠 전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BIFF, 10.4~13)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자 세계적 영화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이빙벨 사태로 촉발되었던 영화인들의 보이콧이 철회되어 진정한 화합의 장이자 영화의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 믿습니다.

뷰티풀 데이즈를 시작으로 79개국 324편의 영화가 초청상영되며 거장의 작품과 영화사적으로 재조명이 필요한 영화를 소개하는 부산클래식 섹션을 신설되었습니다. 또한, 관객이 직접 체험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확대했습니다.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방문을 기대합니다.

다음으로 지난해 26만 명의 관객이 찾으며 부산발 한류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10.20~28)을 소개합니다. 올해는 3회를 맞아 K-뮤직, K-뷰티, K-패션 등 더 풍성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엑소, 워너원, 레드벨벳까지 등의 최고의 아이돌 가수 라인업으로 개막과 폐막을 장식합니다영국에서 극찬을 받은 ‘SNAP’(매직 퍼포먼스)도 부산의 새로운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선정했는데요. 시민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년 100만 명 이상 관람객이 함께하는 부산 불꽃 축제(10.27)를 소개합니다. 사랑을 주제로 음악과 함께 초대형 불꽃과 광안대교 조명이 멀티미디어쇼로 펼쳐집니다. 관람객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10월에는 부산이 가진 다양한 매력에 함께 빠져 스트레스를 날리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부산으로 놀러오이소!

 

대담: 김진환 대표

기사정리: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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