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듯한 질환 기관지천식
감기인듯한 질환 기관지천식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7.0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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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5~10%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국내의 천식 환자 중 50%가 경증에 속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심한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치명적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 유벙률은 소아의 경우 10% 이상, 성인의 경우 5% 정도이나 노년으로 갈수록 증가하여 12% 이상에 이르고, 성인에서 진단되는 천식의 경우 일단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원인은 다양하다. 반드시 유전되는 질병은 아니지만 유전성이 강해 가족 중 알레르기질환 또는 천식이 있을 경우 대부분 자녀에게 천식이 발생한다.

환경적 요인으로 실내 및 실외 환경에 존재하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와 같은 알레르겐과 대기오염, 각종 화학물질의 노출 증가가 천식을 발생시키며 약물이나 방부제, 색소 등 음식물 첨가제도 원인이 된다.

천식의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환자가 이를 천식 증상으로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천식은 밤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발작적 기침, 수면장애, 간헐적 호흡곤란, 천명, 흉부압박 등이 나타나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증상이 드물거나 경하게 나타나고 감기약 복용 후에 일부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천식임을 간과하게 되는 것이다.

기관지 천식은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처럼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처방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천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만일 올바른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기관지에 영구적인 변형이 생기고, 그 상태로 기관지가 좁아져 폐 기능이 감소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평상시에도 만성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일반적인 호흡기 관련 질환과 비슷하거나, 경미하다고 해서 방치하면 기관지천식을 오히려 더 악화할 수 있으나 조금이라도 의심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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