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준 낮을수록 건강 이유 미취업 비율 높다
교육수준 낮을수록 건강 이유 미취업 비율 높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7.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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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정지윤 전공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건강문제로 일상생활에 제한이 없는 30~79세 성인 2만 9930명을 대상으로, 교육수준과 건강상의 이유로 미취업 상태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 걸쳐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건강 관련 퇴직 인구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육 수분을 중졸 이하, 고졸, 대졸 이상 등 세 가지로 구분해 각 그룹별 건강 관련 퇴직비율을 분석했다.

고학력자 그룹과 비교해 저학력자가 건강이 좋지 않아 일을 하지 못할 확률은 2.54배였으며, 남성의 경우 약 1.86배, 여성의 경우 1.48배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대졸 이상 그룹을 기준으로 고졸자, 중졸 이하 그룹 간 차이가 더 작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건강 관련 퇴직 비율이 높은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여성 근로자는 건강상 이유로 미취업 상태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향에 있어 학력에 따른 차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고등교육 집단의 미취업 이유는 저학력 집단의 비근로자에 비해 상당히 다른 분포를 보였는데, '일할 필요가 없어서', 혹은 '정년퇴직'의 이유로 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교육을 덜 받은 참여자들은 건강상태가 허락하는 한, 노동시장에 머무르다가 건강이 안 좋아져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퇴직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가계소득을 감소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주요 사건인 동시에, 노동자를 사회적, 의학적 취약계층으로 이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런 장해퇴직이 노동자의 교육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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