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에 표준으로 쓰였던 고주파 열소작술보다 보존 치료로 활용돼왔던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교수와 연세대 의과대핵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 교수 연구팀은 간암에 대한 RFA와 체부정위적 방사선요법을 비교해 유럽간학회지에 발표했다.
RFA는 수술없이 병소 부위만 치료하는 국소치료법으로 간암을 고주파로 태워서 치료한다. SBRT는 진행성 암에서 완화적 목적과 기존 암 치료법의 보조요법으로 표적 부위에만 고선량의 방사선을 투여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출혈과 통증이 없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암에 효과적이지만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가 부족해 표준요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한국과 대만, 중국, 일본, 홍콩 등 5개국 7개 병원의 간암환자 2064명을 SBRT군과 RFA군으로 나누어 국소재발률과 생종율을 비교 분석했다.
약 28개월간 추적관찰 결과, 누적재발률은 SBRT군에서는 16.4%인데 비해 RFA군에서는 31.7%로 높았다. 2년 누적 사망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종양 크기가 3cm이상이면서 암의 위치가 횡경막에 근접한 환자의 재발률은 각각 18.7%와 32.1%로 SBRT 치료효과가 높았다. 부작용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성진실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간암 치료의 후발주자인 SBRT효과가 입증됐다"며 "앞으로 비침습적이고 입원이 필요 없는 방사선 치료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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