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확인
소변 소리로 전립선비대증 확인
  • 전현철 기자
  • 승인 2020.08.0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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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소리로 최대 요속을 체크해 전립선비대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은 기존의 물리적 기구없이 소변 소리를 분석해 요속을 측정할 수 있는 '소리로 아는 배뇨건강proudP'를 출시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는 질환으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출 시간도 느려진다. 이 교수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성의 38%는 전립선비대증을 가지고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 소변의 흐름이 막혀 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고 약해질 수 있다. 또한 소변이 마려울 때 참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하며,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이 나타나곤 한다.

전립선비대증 확인에는 요속검사가 필요하다. 아울러 소변의 속도와 양, 시간을 종합해 방광이나 전립선, 요도의 기능을 파악한다. 다만 병원에서 실시하는 요속검사는 환자에게 불편감을 줄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저항감도만만치 않다.

반면 proudP의 소변 속도 측정법은 간단하다. 양변기 1m 앞에서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변기에 향해 놓고 양변기의 물 한가운데를 향해 소변을 보면서 측정한다.

최대 요속이 초속 25ml이상인 강, 15~25ml인 중, 15ml이하인 약으로 표시되며 배뇨량 검사기준 150ml이하면 적다고 알려준다. 병원에서 요속이 초당 20~25ml이면 정상, 15ml 이하면 전립선비대증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소변 소리에 대한 인공지능 음향분석기술과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하는 알고리즘으로 병원검사 결과와 약 90%의 일치율을 보였다.

이 연구는 2018년 10월 세계비뇨의과학회의 SIU에서 최우수포스터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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