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거물인 NBC유니버설의 론 메이어 부회장이 부적절한 성관계 문제로 사임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NBC유니버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메이어가 회사 규정과 맞지 않는 행위를 했다"면서 사임 소식을 전했다.
메이어는 몇년 전 한 여성과 합의된 관계를 가진 뒤 협박을 받다가 합의금을 줬다고 회사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론 메이어는 따로 성명을 내고 "과거 한 여성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뒤 협박을 받아 합의금을 줬다"라며 "누군가가 합의금을 준 사실을 알고 또 돈을 요구하며 협박해 회사에 보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론 메이어는 이 여성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뉴욕 타임즈와 미 연예 매체인 버라이어티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어와 관계를 가진 여성은 배우 샬럿 커크"라고 보도했다.
영국 출신인 샬롯 커크는 '하우 투 비 싱글', '오션스 8'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성접대 스캔들에 휘말려 사임한 워너브라더스 케빈 쓰지하라 CEO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상대방으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75세인 론 메이어는 할리우드에서 40년 이상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연예기획사에서 일하면서 톰 크루즈, 실베스터 스탤론, 메릴 스트리프 등의 경력을 관리했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합류한 뒤 '글래디에이터' '분노의 질주' 등의 제작에 관여했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